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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과 중남미 국가의 첫 대면 정상회담으로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양국이 디지털 전환, 친환경 분야 민관 교류협력을 발전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콜롬비아 정부의 디지털·친환경 인프라 사업에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이 참여하도록 두케 대통령이 지원해달라고도 당부했다.
이에 대해 두케 대통령은 한국의 과학기술과 혁신을 통한 발전을 항상 동경했다며 한국 기업 참여를 환영했다.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높이 평가하고 방역 협력에 대해선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또 콜롬비아 참전용사 및 가족에 대한 보훈 협력을 확대 방침을 전하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위한 노력을 설명했고, 두케 대통령도 지원 의사를 표했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한국이 올해, 콜롬비아가 내년 P4G(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 주최국인 만큼 기후변화 대응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회담 후 두 정상은 새로운 관계 발전의 비전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선언문에서 문 대통령은 콜롬비아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 가입 의지를 환영했다.
두케 대통령도 한국의 태평양동맹(PA) 준회원국 가입 협상의 조속한 개시를 지지하기로 했다.
선언문에는 방산 및 국방협력 강화 방안과 양국은 내년 10월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를 계기로 국방 공동위원회를 재개하고 방산 및 군수 분야 협력을 증진하기로 했다.
콜롬비아의 '오렌지 경제'와 한국의 '창의산업'을 연계해 영화, 음악 등 문화 협력 강화 내용도 담았다.
선언문 채택 후 양국은 ▲보건의료 협력협정 ▲콜롬비아군 전사자 유해 발굴 협력 양해각서 ▲문화예술 및 창의산업 협력 양해각서 ▲창업생태계 협력 양해각서 ▲농업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정상회담에 앞서 청와대 영빈관에서 두케 대통령 공식 환영식이 열렸고 이어 문 대통령은 두케 대통령에게 무궁화대훈장을, 두케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보야카 훈장을 각각 수여했다.
무궁화대훈장은 한국 대통령 및 배우자, 우방국의 전·현직 원수 및 배우자에게 수여하는 것이며 보야카 훈장은 콜롬비아와 우호관계에 기여한 외국 인사들에게도 수여하는 것이다.
한편, 콜롬비아는 중남미 유일의 6·25 전쟁 참전국이자 2016년 한·콜롬비아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후 교역을 꾸준히 확대한 중남미 3대 신흥 경제국이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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