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의원직을 서초갑 지역구민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이 시간부로 대선후보 경선을 향한 여정을 멈추겠다"며 대선 경선 후보직도 사퇴했다.
윤 의원의 이같은 결정은 지난 23일 권익위가 국민의힘 의원 12명의 부동산 의혹을 발표하면서 윤 의원의 부친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명단에 포함한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권익위에 대한 비판도 했다. 윤 의원은 "독립관계로 살아온 지 30년이 지난 아버님을 엮은 무리수가 야당 의원의 평판을 흠집 내려는 의도가 아니고 무엇이겠나"라며 "권익위의 끼워 맞추기 조사"라고 쏘아 부쳤다.
윤 의원이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바로 의원직을 내려놓을 수는 없다. 국회법상 회기 중에는 무기명 투표를 거쳐 재적 의원의 과반 출석과 과반 찬성으로 의결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본회의 통과가 안 될 가능성도 있지 않으냐'는 언론 질문에는 "다수당이 더불어민주당으로 아주 즐겁게 통과시켜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염두에 둔다는 말도 있다'는 질문에는 "제가 생각하는 정치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한편, 이날 회견장에는 이준석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찾아와 사퇴를 만류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이에 대해 눈물을 흘리며 이 대표에게 "이게 내 정치"라고 말했고 이 대표 또한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