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의사당 성과 속 行首완성 위해 靑집무실 등 확답 받아야
충청광역철도 청주도심통과 강호축 대선공약 반영노력 필요
文대통령 與 동남권 메가시티 지원사격 충청 지원 견인 시급
차기 대선이 6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청권 메가시티 조기 안착을 위해 충청 민·관·정의 역량결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차기 대선 정국에서 여야 후보로부터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과 광역철도 등 충청권 메가시티 마중물 사업에 대한 확실한 지원사격을 얻어내는 노력이 시급하다. 메가시티는 수도권 과밀화를 막고 지역 균형발전 실현을 위해 수도권과 경쟁이 가능하게 하는 인구 560만 명의 충청권에 새롭게 조성하는 거대 도시권역 전략으로 요약할 수 있다.
(사진왼쪽부터) 허태정 대전시장, 양승조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이춘희 세종시장이 올 3월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 등 논의를 위한 충청권 행정협의회에서 공동건의문에 서명하고 사진 촬영하고 있다. |
충청권 메가시티의 중심축은 국회 세종의사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의사당 설치는 지난 24일 이에 대한 법률적 근거를 담은 국회법 개정안이 국회 운영위 소위를 통과하면서 사실상 확정 됐다. 세종의사당 설치는 서울 여의도에 있는 국회 기능 일부를 단순히 세종시로 옮긴다는 의미를 넘어 대한민국 정치행정 중심축의 충청 이동을 의미한다.
이미 세종에는 우리나라 정부부처 3분의 2가 집적돼 있는 상황에서 입법기능이 더해지며 우리나라 주요 국정을 충청권에서 논의하고 결정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국회 세종분원 타당성 연구에 따르면 인구유입과 고용, 지역 내 총생산 등 경제적 효과도 뚜렷하다. 충청권에 대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와 문화 인프라의 획기적인 확충도 기대된다.
충청권은 대선정국에서 이에 안주하지 않고 대선정국에서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정치행정 수도로 육성하기 위한 약속을 여야 대권 후보에게 받아내야 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청와대 세종집무실 설치와 정부 부처 추가이전 등이 이에 포함된다.
충청권 메가시티를 이어줄 대동맥인 충청권 광역철도 조기 구축을 위한 노력도 시급하다. 얼마 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 반영된 사업 중 대전~세종~충북을 잇는 충청권 광역철도 사업이 정부 로부터 비수도권 광역철도 선도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대전 반석역~세종정부청사~조치원역~오송역~청주공항을 연결하는 총 49.4㎞로, 2조 102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올 10월 사전 타당성조사에 착수해 내년 하반기부터 예비타당성조사 등 후속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대전(반석역)~청주(국제공항)간 이동시간이 120분에서 50분으로 획기적으로 단축되는가 하면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 약 6조원, 약 1만 1000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전망되는 등 충청 메가시티 구축에 속도를 더해 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충청권 광역철도 핵심인 청주 도심 통과 구간을 국가철도망에 반영 약속을 여야 대권 주자로부터 받아내야 한다.
충청을 중심으로 호남과 강원을 잇는 이른바 강호축 고속철도망 구축을 위한 충북선 고속화 사업과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및 서해선 복선전철 서울 연결 추진, 태안-세종 고속도, 보령-대전-보은 고속도 등도 공약에 반영돼야 한다.
이밖에 충청권 경제자유구역 통합 추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성과 확산, 스마트 모빌리티 플래폼 구축, 지방은행 설립, 통합 관광센터 구축 등도 충청권 메가시티에 없어서는 안 될 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충청권 메가시티에 대해 정부와 정치권으로부터 지원사격을 끌어내기 위한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월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전략 보고회에 참석한 데 이어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동남권 메가시티와 같은 초광역 협력모델의 성공과 확산을 통해 수도권 집중 추세를 반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얼마전 국회서 부울경(동남권) 메가시티 비전위원회 1차회의를 송영길 대표가 참석해 진행하기도 했다. 충청권 메가시티 역시 이같은 정부와 정치권의 전폭지원을 끌어내기 위해 충청권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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