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전고 학생회를 중심으로 한 학생들은 지난 4월부터 전교생을 대상으로 헌혈증 기부 캠페인을 벌여 모은 50매를 24일 건양대병원에 전달했다. 학생회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헌혈을 독려하기 위해 포스터를 제작하는가 하면, 헌혈 봉사의 필요성을 알리는 홍보를 통해 혈액수급에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 되면서 지난해 국내에서 이뤄진 헌혈은 243만 5200건으로 전년 261만 3900건에서 17만8600여 건(6.8%)이 감소했다. 대전세종충남혈액원이 추진하는 충청권 헌혈도 2019년 24만8700건에서 지난해 23만8000건으로 9950건(4%) 줄었고, 이 중에서 전혈 단체헌혈 전년보다 2만 건(22%) 감소했다.
이처럼 코로나 사태로 빚어진 혈액난으로 혈액 적정 보유량인 5일분을 크게 밑도는 2~3일분이 유지되고 있어 헌혈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서대전고 학생회 주관으로 올해 처음으로 헌혈 행사를 주최하고, 대학 입시를 앞둔 3학년 학생들이 앞장서 참여하는 등 전교생이 혼연일체가 되어 헌혈 봉사 활동에 동참해 따뜻함을 전하고 있다.
강영진 학생(3학년)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혈액 부족 상황이 심각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헌혈 캠페인에 나서게 됐다"라며 "2학기에도 지속해서 헌혈 캠페인을 펼쳐 자발적으로 기부한 헌혈증을 지역 병원에 추가로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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