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의사당법 상임위 이전규모 막판쟁점 부상하나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세종의사당법 상임위 이전규모 막판쟁점 부상하나

대선앞 충청 최대 현안에 여야 합의 전망
세종행 규모 놓고선 민주 국힘 이견 우려
8월처리 악영향 안돼 "원안 가결" 목소리

  • 승인 2021-08-23 16:07
  • 수정 2021-08-23 16:09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PYH2021081708900001300_P4
연합뉴스
여야가 24일 운영위 소위를 열고 세종의사당법을 논의키로 한 가운데 합의 처리를 위한 막판 쟁점은 상임위 이전 규모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 소재 정부부처 관할 상임위와 예결위 이전이 거론되지만 야당에선 국회 비효율 해소 등을 이유로 이에 대한 축소 주장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기 때문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가 이번에 서둘러 논의테이블을 차리는 이유는 6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내년 차기 대선 전략과 무관하지 않다.

충청권이 역대 대선 승패를 좌우해 온 전통적 스윙보터 지역이기 때문이다. 차기 대선을 코 앞에 두고 충청 최대 현안에 딴지를 걸거나 시간을 끄는 쪽은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거대 양당이 24일 운영위 소위에서 세종의사당법 처리에 합의할 것이 유력해 보이는 대목이다.



하지만 각론에선 넘어야 할 산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정치권 안팎에선 대표적으로 세종에 과연 몇 개 상임위를 옮길 것이냐를 두고 견해차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홍성국(세종갑), 박완주 의원(천안을)이 발의한 법안엔 상임위 이전과 관련된 구체적 조항은 없다.

하지만, 국회 사무처 용역 등을 토대로 예결위와 세종 소재 관할 상임위 등 11개 상임위 세종시 이전을 당론으로 갖고 있다.

현재까지 나온 국민의힘 입장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안에 따르면 세종의사당에 상임위를 두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다만, 운영위와 정보위 및 세종시로 이전하지 않은 부(외교·통일·법무·국방·여가)를 소관 하는 상임위는 서울에 두도록 했다.

이대로라면 국회 18개 상임위 가운데 외통위 법사위 국방위 여가위와 운영위 정보위를 뺀 대부분 상임위의 세종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국힘 일각에선 입법부 분리에 따른 비효율 등을 들어 상임위 이전 규모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감지되고 있다.

실제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지난해 비대위에서 "(국회를) 몽땅 옮기는 건 찬성할 수 없고, 한다 해도 사전에 몇 개 상임위부터 시범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기현 원내대표의 "세종분원 근거 법률과 국회를 쪼개면서 생기는 과다한 행정 비용 등을 최소화 하는 방안을 동시에 모색하겠다"는 발언도 상임위 이전 규모에 손을 댈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보인다.

충청권에선 여야가 상임위 이전 규모를 둘러싸고 이견을 보일 경우 자칫 세종의사당법 8월 국회 처리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홍성국 의원은 "소위 논의를 통해 위원회 대안으로 제3의 안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며 "원안대로 가결해 최소한의 근거 조항만 우선 마련하고, 추후 세부사항을 합의하는 방식으로 신속하게 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2.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3.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1.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2.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3.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4.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5.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