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혈액수급을 총괄하는 대전세종충남혈액원이 보유한 혈액은 지역에서 3.9일 사용할 수 있는 분량으로 '관심' 단계에 며칠 째 머물고 있다. 의료기관 등에 필요한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는 적정보유량은 5일을 기준으로 한다.
가장 먼저, 단체헌혈이 큰 폭으로 감소해 혈액수급이 적정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지난 22일까지 이뤄진 기관과 모임의 단체 헌혈은 모두 4만5476건으로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1월부터 8월까지 5만8896건에서 1만3420건(23%) 감소했다.
일부 기업에서는 직원들의 단체헌혈을 승인하지 않는 분위기가 팽배하고 최근에는 군부대에서도 코로나19 확진사례가 확인되면서 육군훈련소 등에서 헌혈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다행히, 헌혈의집을 하나 더 확대하고 일반 시민들의 개인 헌혈이 늘어나면서 단체헌혈의 감소분을 일부 상쇄했으나, 적정보유량을 유지할 정도는 되지 못하고 있다.
개인 헌혈을 포함한 대전과 충남·세종의 헌혈은 2019년 1~8월 15만7486건, 2020년 같은 기간 14만8936건으로 대폭 감소했다가 올해 같은 기간 15만 970건까지 회복했다.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 관계자는 "헌혈을 돕는 간호사들은 주기적으로 검사를 시행해 안전한 환경을 제공 중으로 기관과 단체의 헌혈참여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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