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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감소로 정원 미달 사태 속에 수시 비율이 전체 모집인원의 80% 이상인 대부분 지역대들은 신입생 모시기 경쟁이 어느 해 보다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23일 대전권 대학에 따르면 2021학년도 수시 모집 원서 접수기간은 다음 달 10일부터 14일까지다. 대학들은 4차 산업혁명 맞춤형 교육을 통한 미래형 인재양성, 글로벌 취업·창업 특화 프로그램, 파격적인 장학 혜택 제공 등을 내세워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수시모집에서 2617명을 선발하는 충남대의 경우 학사부터 박사과정까지 등록금 및 학업장려금을 지원하는 'CNU Honor Scholarship'를 선보이며 2억원 상당의 장학제도로 신입생 모집에 나서고 있다.
배재대는 입시정보, 대학 생활 등을 소개하는 영상 95편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하는 등 온라인 홍보를 강화했다. 전공 소개 영상에는 교수와 학생들이 직접 출연해 수험생이 궁금할 만한 내용을 소개하고, 수시 모집 전형 안내 등 정보부터 졸업 후 전공을 살린 취업 과정까지 캠퍼스 생활의 모든 과정을 담았다.
목원대는 2022학년도에 총 1822명(정원내)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이중 수시모집에서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실기·실적 위주 등의 전형으로 1746명(95.9%)을 선발하는 데 신설된 전형을 눈여겨볼 만하다.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정원 2096명의 81.1%인 1700명을 선발하는 한밭대는 지역인재 교과전형을 신설, 지역인재 모집의 폭을 넓혔다.
이처럼 대학들은 학생 수가 급감하는 상황에서 고교 방문 입학설명회는 기본이고 갖가지 묘안을 짜내며 전체 정원의 80%가량을 뽑는 이번 수시모집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이에 대학들은 채팅·화상·전화 등으로 입학상담을 진행하는가 하면 온라인 학교 홍보영상, 실시간 카카오톡 상담과 SNS를 활용한 전형 안내에 나서는 등 비대면을 통한 신입생 잡기에 나서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경쟁력 있는 신입생을 확보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상태"라며 "다음 달 초까지가 신입생 모집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있다. 사실상 대학들의 생존 경쟁이 시작된 셈"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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