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도 반환점을 돌아 후반기로 접어들었다. 다들 연초에 계획했던 일을 착실히 이뤄나갈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필자도 올해 불혹의 중반에 접어들며 나름의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고 아내와 함께 실행에 돌입했다. '하지 않고 후회를 하느니 해보고 후회를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중 첫 번째로 실행에 옮긴 것이 골프였다. 몇 해 전부터 배워야지 생각만하고 레슨 등록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 더 지나면 몸도 안 따라주고 이제 기회가 없다고 판단해 레슨을 등록했다. 지금까지 배우고 있으니 이제 8개월 정도 됐다.
주변에서 골프를 치는 사람과 TV프로가 많이 늘어난 걸 보고 골프가 대중화 됐다는 걸 새삼 느끼곤 한다. 지인들에게 골프를 배우고 있다고 얘기를 하니 필드와 스크린을 같이 가자고 하는 일도 많이 늘었다. 다 가고 싶은데 그렇다고 다 가자니 돈이 많이 들어 자중하고 있는 편이다.
두 번째가 여윳돈을 이용한 투자다. 우리 부부도 투자나 돈을 불리는 방법을 몰라 흔히들 많이 하는 저축이나 적금을 들고 있었다. 아내가 '주식투자하면 망한다'라는 말을 믿고 있어 투자는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 예금이자도 적은데 그냥 5년 이상 묵혀두자고 아내를 설득해 부부가 각자 가지고 있던 여윳돈을 주식에 투자했다. 현재는 마이너스지만 언젠가는 오르겠지 생각하고 관망하고 있다.
주식을 비롯한 투자가 좋은 점이 내가 투자한 분야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주식을 한다고 하면 투자할 기업이 무엇을 생산하고 판매하는지를 비롯해 재무건전성과 영업이익 등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보는 눈이 생겼다. 또한 미국시장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의 영향을 받는 한국증시다 보니 전 세계의 주식시장도 빼놓지 않고 모니터링 하고 있다.
그 이후 버킷리스트는 골프 레슨이 끝나는 9월 이후로 잡은 다이어트 및 원하는 몸매 만들기다. 그때 가서 코로나19 상황을 봐야겠지만 잠잠해진다면 GYM을 다니거나 그렇지 못하다면 홈 트레이닝이나 천변을 걸을 생각이다.
일단 2021년도에 부부가 생각해둔 버킷리스트는 세 가지다. 막연하게 잡은 버킷리스트지만 일을 모두 은퇴하고 나서 제주도 한 달 살기와 유럽여행을 하기로 부부끼리 약속도 했다.
'아무것도 안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해석하기에 따라 현재의 상황에만 만족하고 살겠다는 뜻과 인생의 성공을 위해선 뭐든지 열심히 하자 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물론 하고 싶었던 일이 자신에게 다 맞는 것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중간에 그만 둔다고 하더라도 그동안에 배우고 시도했던 모든 것이 자신의 인생에 있어 밑거름으로 돌아올 것이다. 후회를 하더라도 해보고 하는 게 낫지 않을까? 디지털룸 1팀 이성희 차장 token7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