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 대동하늘공원에서 바라 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사진=중도일보DB) |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안과 이수나 교수는 "대부분 급성출혈결막염인 경우에는 7~10일, 유행성각결막염은 2~3주가 지나면 특별한 합병증 없이 자연 치유된다"라며 "차가운 식염수로 눈곱을 씻어내고 얼음물 찜질로 부종이나 통증을 경감시킬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자외선 차단으로 눈병 예방을
자연치유가 된대서 눈병이 간단한 질병이 아니다. 전염성이 강해 사회활동에 제약이 따르고 눈병 전염을 예방하기 위해 사회적 비용이 적지 않게 소요된다.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몇 가지 생활 수칙을 이해하고 준수해야 한다. 먼저, 자외선을 차단하거나 저감하는 것으로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눈에 닿는 자외선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살갗이 탈 정도의 햇볕 아래 있게 된다면 눈을 그냥 두지 말고 모자라도 꼭 쓰도록 한다.
또 선글라스는 자외선이 차단되는 제품인지를 기능성을 확인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율이 99% 이상인것으로 구매하는 것이 좋고 2년이상 지난 경우 렌즈 표면이 갈라지면서 코팅 기능이 약해질 수 있으니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색깔이 짙고 옅음은 자외선 차단 기능과는 관계가 없다. 따라서 자외선 차단 여부를 확인한 후 색상이나 짙고 옅은 정도에 대해서는 상황에 알맞도록 고른다.
▲에어컨 등 밀폐된 실내 눈건강 위협
실내에서 하루 종일 에어컨을 틀어놓고 생활하는 경우 공기가 건조해져 눈이 따갑고 뻑뻑하게 느껴지는 안구건조증을 불러올 수 있다. 이밖에도 에어컨 바람에 가라앉아 있던 미세먼지가 공중에 떠올라 안구표면에 도달해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의 질환을 유발한다. 에어컨과 환기구에 곰팡이와 먼지를 자주 제거해주는 것이 좋으며, 주기적으로 눈을 감거나 먼 곳을 응시해 눈의 조절근육을 쉬게 해주어야 한다.
실내 공기를 자주 환기시키고 바람이 직접 눈에 닿지 않도록 송풍구의 방향을 바꾸거나 에어컨을 등지고 앉는 것이 좋다. 또한 인공눈물을 자주 넣어주어 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안구건조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안과 이수나 교수 |
▲시력 위협 비문증 주의
실제로 존재하진 않지만 허공이나 흰 벽 또는 밝은 물체를 바라볼 때 파리나 모기, 머리카락, 그을음, 아지랑이, 까만 점 등이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비문증이라고 한다. 심한 경우 눈앞에 불이 번쩍거리는 섬광이 보이기도 한다. 나이를 먹으면 유리체의 점도가 떨어지면서 점차 묽어지는 액화현상이 일어나는데 눈에 들어오는 빛을 방해하며 비문증을 일으킨다. 생리적 비문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이 되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하진 않으나 병적 비문증은 노화 현상과는 달리 병적인 원인에 의해 유리체 혼탁이 생기거나 부유물이 떠다니는 경우로써 즉시 치료가 요구된다. 이런 질환들은 시력을 위협할 수 있는 당뇨망막병증을 포함한 망막혈관질환, 포도막염, 망막열공, 망막박리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다. 무엇보다 생리적 비문증과 달리 증상이 심해 시력을 위협할 수 있다.
을지대병원 관계자는 "병적 비문증을 생리적 비문증으로 오인해 치료하지 않는다면 심각한 문제를 불러올 수 있으며, 망막열공이 있으면 레이저 치료를 포도막염이 있으면 염증 치료를, 당뇨망막병증이 있으면 당 조절과 함께 레이저 치료와 유리체 내 주사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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