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이 21일 오후 8시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경남FC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하며 6게임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대전하나시티즌) |
대전은 최근 5경기에서 4승 1무를 거두며 무서운 상승세를 과시했다. 21라운드 안양과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한 이후 25라운드 안산전까지 5게임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5경기에서 승점 13점을 확보한 대전은 리그 중위권까지 떨어졌던 순위를 단순에 3위까지 끌어올렸고 26라운드 경남까지 제압하며 6게임 연속 무패, 12경기 만에 리그 정상에 복귀했다.
경남도 최근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리그 초반 부진했던 팀 조직력이 살아났고 백성동, 도동현, 임민혁의 플레이가 살아났고 수비 라인도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었다.
전반 중반까지 경남은 대전을 하프라인 아래로 밀어붙이며 공세 수위를 올렸다. 대전은 중원이후로 라인을 내리며 빠른 역습으로 응수했다. 전체적으로 경남이 볼을 점유하며 대전을 압박했으나 전반 25분을 넘어서며 서영재와 김승섭의 측면 공력이 살아나며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나갔다. 이따금 경남이 골문 앞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이준서가 선방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전반을 득점 없이 끝낸 양 팀은 후반 들어 적극적인 공격으로 득점 루트를 만들었다. 대전은 전반에 살린 분위기를 이어가며 경남 골문으로 수차례 크로스를 올렸지만, 경남의 세밀한 수비벽에 막혀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후반 30분 대전은 바이오 카드를 꺼냈다. 개막 경기부터 19경기를 치르며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있었으나 이민성 감독은 바이오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골은 넣지 못했지만, 전방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것이 이 감독의 판단이었다. 그의 판단은 틀리지 않았다. 후반 38분 김승섭과 서영재의 꾸준한 측면 크로스가 바이오의 머리로 이어졌고 80분 넘게 견고했던 경남의 골망이 바이오의 한방에 흔들렸다.
골을 넣은 바이오는 벤치로 달려가 이 감독의 품에 안겼다. 20경기만에 터진 바이오의 시즌 마수걸이 골이었다. 선제골을 내준 경남은 후반 종료까지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이준서가 선방하며 1-0리드를 지켜냈다. 경남에 승리를 거둔 대전은 6게임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1위 김천을 끌어내리며 선두 자리에 복귀했다. 승점은 44점으로 같았으나 대전이 다득점에서 앞서며 정상에 올랐다.
이민성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극찬을 승리 소감을 전했다. "바이오가 결정적 한방을 해줬다. 본인도 나도 속 태웠던 첫 골이 터졌다"며 "이제 시작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 이라며 바이오에 대한 기대를 이어갔다. 선방쇼를 펼친 이준서에게도 "본인의 노력에 의해 경쟁력까지 갖췄다. 우리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주전 골키퍼 김동준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며 칭찬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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