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우리대전 같은 책 읽기' 올해의 책 '긴긴밤'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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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우리대전 같은 책 읽기' 올해의 책 '긴긴밤' 선정

21일 대전한밭도서관에서 선포식 열어
선정위원들 "'긴긴밤' 남녀노소 나이불문하고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책"

  • 승인 2021-08-22 10:37
  • 수정 2021-08-22 11:00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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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올해의 책 선포식에서 희망의책대전본부 선정위원들과 시민들이 '긴긴밤'을 들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가 너를 만나서 다행이었던 것처럼 바깥세상에 있을 누군가도 너를 만나서 다행이라고 여기게 될 거야" (루리 작가의 '긴긴밤' 中)

2021년 '우리대전 같은 책 읽기' 대전시 올해의 책으로 루리 작가의 어린이 소설인 '긴긴밤'이 선정됐다.

'우리대전 같은 책 읽기'는 대전시민이 같은 책을 읽고 토론하면서 공감대 형성과 지역통합을 이루기 위한 운동이다. 2008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4회를 맞이했다.

대전시와 희망의 책 대전본부, 공공도서관과 작은 도서관, 지역 서점, 독서공동체 등 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도서를 선정한다.



21일 오후 3시 대전 한밭도서관에선 2021년 우리대전 같은 책 읽기 온라인 선포식이 개최됐다.

선포식의 포문을 연 강신철 희망의책 대전본부 이사장은 인사말과 함께 루리 작가의 '긴긴밤'을 올해의 책으로 발표했다. 희망의 책 대전본부는 대전충청지역의 책 생태계를 살리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올해 선정도서인 긴긴밤은 코끼리무리에서 자라난 지구상의 마지막 하나가 된 흰바위코뿔소'노든'과 버려진 알에서 태어난 어린펭귄이 긴긴밤을 함께하며 바다를 찾아가는 이야기다. 인생의 의미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과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다뤘다.

멸종해가는 흰바위코뿔소와 극한의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펭귄의 모습을 아름답게 그려 제21회 문학동네 어린이 문학상 대상을 받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영상을 통해 소감을 밝히게 된 루리 작가는 "제 이야기 속의 긴긴밤보다 치열한 밤을 보내시는 분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며 "하늘을 바라볼 때 제 얘기가 잔잔한 배경음악 같았으면 좋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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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포식에서 박순필 선정위원장과 우경제, 심창섭 선정위원이 선정과정 설명과 북토크를 진행했다.
선포식에선 선정위원들의 선정과정 설명과 북 토크도 진행됐다.

올해 한 권의 책은 12명의 선정위원들이 각 3권씩 추천해 36권의 후보작을 두고 8차례 선정토론을 거쳐 결정된다.

선정기준은 ▲토론주제가 다양한 책 ▲세대간 소통과 토론이 가능한 책 ▲청소년과 함께 읽고 대화가 가능한 책 ▲대전 지역의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책 ▲ 작품의 완성도가 있고 흥미나 흡입력이 있는 책이다.

선정위원들은 "이번에 선정된 긴긴밤은 어린이 문학임에도 불구하고 담겨있는 철학이 깊이 있고 어느 세대가 읽어도 긴긴밤에 대해서 논의할 수 있는 책"이라며 "팬더믹 상황을 겪고 있는 우리와 긴긴밤을 지나는 주인공과 닮아있어 더 깊이 들어오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작가가 직접 삽화를 그려 그림 한 장으로도 표현한 것들이 많아 영상을 보는 느낌"이라며 "시작할 때부터 끝까지 먹먹함이 이어지지만 남녀노소 나이불문하고 읽기에 부담스러지 않은 책"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선포식에 축하 영상을 보낸 허태정 대전시장은 "올해 선정된 책은 긴긴밤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것이 다른 존재들의 인생의 의미를 다룬 책"이라며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긴긴밤을 통해 혼자가 아닌 우리임을 발견하고 위로받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내달 4일 오전 10시에는 루리 작가와의 온라인 만남이 진행된다. 줌(ZOOM)을 통해 선착순 공개 예정이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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