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탄진역 인근에 위치한 육교. 건립 50년이 넘어 안전상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지역 주민들은 새 통로 건설을 요구했다. 사진=김소희 기자 |
대전시와 대덕구, 국가철도공단은 신탄진역 내에 위치한 공단 소유 기계실 철거를 놓고 협의 중이다. 육교를 건립하기 위해선 해당 공간을 관통해야 한다. 철거를 위해 공단은 실과별로 의견을 조회 중이다.
신탄진역 육교는 지역민이 서명운동에 나서면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상인연합회와 주민자치회 등 2만 4000명이 서명한 명부를 정치권, 행정기관 등에 전달했다.
현재 신탄진역은 신탄진동 방면으로 정문을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다. 역사 뒤에 위치한 석봉동과 목상동 주민들은 인근 굴다리를 통과해 돌아가거나, 설치 50년이 넘은 노후 육교를 이용해 정문으로 간 다음 역을 이용할 수 있다. 역을 이용하는데 소요 시간이 더 걸릴 뿐만 아니라 기존 육교는 노후 문제로 안전상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석봉동과 목상동 주민들도 바로 역사로 갈 수 있는 통로를 건립해 달라고 요구했다 .
이에 대전시와 철도공단이 본격적으로 건립을 놓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과제였던 건립 비용과 관련해 대전시가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비용은 30~50억 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육교 건립에 따른 사업비는 국토교통부와 협의한 후 지원책이 없다면 자체 예산을 투입하는 등 방안을 찾겠다는 것이다.
다만 기존 육교 활용 방안에 대해선 대덕구 소관이라며 말을 아꼈다.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육교는 자정이 넘은 시간에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역사를 연결하는 통로는 기차가 이동하지 않는 시간에는 출입문을 폐쇄한다. 50년 넘게 이용해 온 주민들에게 일부 불편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육교 철거 여부는 확실해지지 않았다.
대전시 관계자는 "시에서 공단, 국토부 등과 협의해 신탄진역 동서를 연결할 수 있는 새로운 통로를 건립해 나갈 계획"이라며 "예산 문제도 최대한 지원책을 찾을 것이며 방안이 없다면 시비라도 투자할 예정이다. 기존 육교는 철거 여부는 대덕구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shk3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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