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여야 유력 후보 양자 대결 정당지지율 '혈전'
세종의사당 등 현안 해법 공약 진정성 표심 가를 듯
연합뉴스DB |
차기 대선이 채 20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최대 승부처 금강벨트 판세가 안갯 속이다. 전통적 스윙 보터 지역을 입증이라도 하듯 여야 유력 후보들이 엎치락뒤치락 혈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진보와 보수 두 세력의 건곤일척 승부가 펼쳐질 내년 3월 9일까지 남은 기간 동안 충청 현안에 대한 '사이다' 해법과 공약을 제시하는 후보에 중원의 민심이 기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은 지난 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 대상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홈피참조)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와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양자대결에서 누가 대통령으로 더 좋은지'를 질문한 결과, 충청권에서 이 지사가 44%를 얻어 37%인 윤 전 총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제쳤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윤 전 총장 양자 대결에서도 여당 후보가 승리하는 것으로 나왔다. 오차범위 내 접전이긴 했지만, 이 전 대표가 38%로 34%에 그친 윤 전 총장 보다 앞섰다.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여론조사도 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를 받아 9일부터 10일까지 전국 만 세 이상 남녀 2031명 대상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2%p)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만약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윤 전 총장과 이 지사가 맞붙는다면 누구에게 투표하시겠느냐'라는 질문에 충청권에서 윤 전 총장이 44.3%로 34.0%의 이 지사를 오차범위 밖에서 압도했다.
윤 전 총장과 이 전 대표와의 대결에서도 충청권에서 45.6%를 얻은 윤 전 총장이 32.8%의 이 전 대표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충청권 정당지지도도 접전 양상이다. 앞선 한국갤럽 조사에선 민주당이 37%, 국민의힘 30%, 위 리얼미터 조사에선 민주 36.1 국민의힘 34.6%로 각각 여당이 각각 앞섰지만 격차가 한 자릿수에 불과하다.
내년 차기 대선은 민주당은 진보 정권을 연장하느냐 국민의힘은 보수 정권을 탈환하느냐 사생결단 충돌할 전망이다. 양 진영의 승부는 역대 대선에서 증명됐듯이 캐스팅보트인 충청권이 결정할 것이라는 데 이견은 없다.
남은 기간 여야가 충청권에 정략적인 셈법을 깐 대선용 립서비스가 아닌 진정성 있는 공약과 현안 해결 의지를 보이느냐에 따라 중원 표심의 향배가 달렸다는 지적이다.
대선정국 초반 충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와 관련해 여야 유력 후보들은 미묘한 입장 차이가 감지된다. 세종의사당 설치에 모두 공감하면서도 이를 위한 과정과 방법론 등 각론은 서로 달리한 것이다.
이 지사는 8월 국회에서 지지부진한 세종의사당법 처리와 관련해 "야당이 반대할 경우 강행처리"를 주장했고 이 전 대표는 "법안의 연내 통과"를 약속했다. 윤 전 총장은 세종의사당 설치와 관련한 질문에" 의회와 행정부처가 가까이 있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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