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오류동 중도일보 사옥 (2008년 6월 27일∼현재) |
그러나 아직 만족할 수 없다. 국가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적 사명, 중도(中都)라는 진정한 결실을 맺기까지 중도일보의 여정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대전 충청의 어제와 오늘을 함께한 중도의 길을 되짚어보고 중도일보가 제시하는 내일의 청사진을 함께 알아본다.<편집자주>
▲한국전쟁 중 태동, 정론지로 지역에 뿌리=1951년 6.25 전쟁. 그 혼란 속 중도일보는 태어났다. 본지는 당시 제대로 된 틀을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도 급박한 전시상황을 독자들에게 전하며 지역 대표 언론사로서의 첫 행보를 시작했다.
6.25 전쟁이 끝난 뒤 중도일보는 지역의 대표적 정론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지역에 뿌리를 내렸다. 엄정중립·신속정확·지역사회 개발을 사시로 내걸고 압록강에서 제주도까지의 중심. 그 중심인 대전에 중도를 건설하자는 의미를 담아 중도일보로 제호를 정했다. 1951년 8월 창간호 발행을 시작으로 1955년 4월 사옥을 대흥동으로 이전한 뒤 1958년 5월 중구 선화동 현 교보빌딩 자리로 새 둥지를 틀었다.
1966년에는 서울을 비롯한 84개 도시의 취지보급망을 갖추고 1969년엔 일본에 지사를 설치했다. 1970년엔 중구 대흥동에 지하1층 지상 10층 당시 최대 규모의 신사옥을 준공했다.
비좁은 서울 보도 |
1966년 8월 26일부터 '비좁은 서울' 시리즈를 기획 보도하면서 정부 기관을 대전에 옮길 것을 주장했다. 중도일보는 이에 그치지 않고 '정부청사의 대전 이전' 등을 보도하며 충청권 행정수도를 향한 긴 여정을 시작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1997년 정부 대전청사 준공, 11개 청 단위 중앙행정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 2003년 12월 행정수도의 충청권 이전을 내용으로 한 '신행정수도 건설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는 결실을 맺었다.
중도일보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2004년 헌법재판소의 행정수도 위헌 판결 직후 '행정수도 사수 500만 충청인이 나섰다' 등의 보도를 통해 국민적 열망을 전달했고, 당시 정운찬 국무총리의 행정수도 수정안 발표에 총리해임안 세종시 정국 쟁점부상 등의 보도를 이어갔다.
이렇게 중도일보는 역사 속에서 진실을 기록, 충청권 발전에 큰 기여를 해오며 성장했지만, 시련도 있었다.
야성(野性) 강한 지역신문으로 정평이 나 있던 중도일보의 화려한 날개짓은 군사독재정권에 의해 짓밟혔다. 유신정권의 '1도 1사' 정책으로 강제폐간이라는 시련과 고난의 아픔을 겪었다. 그 결과 1973년 5월 24일 제7070호를 마지막으로 문을 닫았다. 이후 중도일보는 '충남일보'라는 새 제호로 대전일보와 합병된 채 신문을 발행하기도 했다.
고난과 시련의 시간은 길었다. 그러나 1988년 민주화의 바람과 함께 중도일보는 다시 지역민의 곁으로 돌아왔다.
당시 중도일보는 15년의 정신을 계승하고 지역 사랑의 줄기를 다시 이을 것을 선언했다. 이후 1990년 1월 시간당 12만 부를 찍어내는 고속 컬러 오프셋 윤전기를 도입하고 같은 해 충청권 최초로 전자신문을 발행했다. 1991년 12월엔 서구 갈마동 신사옥으로 이전하며 '둔산시대'를 맞이했다. 1992년 10월부터는 6개국 7개 도시에 해외 통신원을 파견하기도 했고 1994년 9월부터는 석간에서 조간으로 전환했다. 1996년 12월엔 전면 가로쓰기와 한글제호를 도입해 시대 변화에 발을 맞추며 끊임없이 발전, 또 발전했다.
중도일보 독자위원회 회의 모습 |
2003년 9월 1일 제2 창간의 각오로 일어선 중도일보는 독자들에게 더욱 신속한 정보전달을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다. 2006년 '기사집배신'을 구축해 체계적인 기사작성·송고·편집 시스템을 마련했다. 2008년 10월에는 오류동 신사옥으로 이전에 오류동 시대를 열었으며 2013년 9월 31일자부터는 지역 언론 최초로 '갱판체제'를 도입해 대전판과 충남판을 따로 제작하는 등 지역 맞춤형 신문 제작에도 열을 올렸다.
갱판체제는 세종시 출범과 충남도청의 내포시대 개막으로 충청권이 날로 발전하고 도내 각 시군지역의 소식을 보다 자세히 알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민들의 요구에 제대로 부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도일보는 2004년부터 독자권익위원회 정기 회의를 통해 사회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듣고 있으며 2009년부터는 객원기자 시스템을 운영해 지역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 지역 정론지로서 뚝심 있게 나아가는 가운데 중도일보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우선 지원 대상자에 14년 연속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는 등 이 기록은 현재진행형이다.
중도일보는 또 지방지라는 틀을 넘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신문으로 변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2016년 10월 20일 중도일보는 전국판 발행 발대식을 갖고 11월 1일자부터 전국판 발행을 시작했다. 세종특별자치시와 함께 본격적인 중도(中都)시대가 열리는 가운데 중도일보는 독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진정한 전국지로의 도약을 위해 오늘도 노력하고 있다.
JDTV 개국 |
JDTV는 애독자와 네티즌에게 생생한 정보, 현장감 있는 뉴스를 영상으로 전달해왔고 네티즌의 재미있는 친구, 따뜻한 이웃이 되기도 하면서 대전 충청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매체로 성장했다.
이후 중도일보는 2016년 1월 뉴미디어국을 신설해 독자 중심의 기사를 생산했다. 카드뉴스뿐 아니라 모바일 기기로 기사 송고 시스템을 구축해 발 빠른 기사를 실시간으로 전달할 수 있는 체제도 마련했다.
2015년 글로벌 중도 미디어팀을 구축해 중국 웨이하이신문 그룹과 MOU를 체결해 경제산업발전 문화 스포츠 등 교류와 자원 바이오 관광 인프라 개발에 손을 맞잡기도 했다.
중도일보는 SNS를 통한 정보전달에도 힘쓰고 있다. 유튜브, 페이스북, 밴드 등을 활용해 독자와 소통하고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방면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잇츠대전 축구대회를 관람하는 어린이들 |
2013년부터 현재까지 대전·충남 지역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1일 현직 기자에게 현장 취재와 기사 작성을 배우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언로진흥재단의 기금사업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현재까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중도일보는 시민과 함께하는 행사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2007년 중도일보 창간 56주년과 대전시티즌 창단 10주년을 기념한 국제 축구대회는 코로나 이전까지는 개최됐지만, 현재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잠시 중단된 상태다.
중도일보는 이외에도 '월화수목(달·꽃·물·나무) 대전달빛걷기대회를 통해 지역민과 함께 걸으며 소통하고 있고 풋살대회, 마라톤대회 등 지역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행사도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유영돈 사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
유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전 사원의 동영상 콘텐츠 제작과 유통, 종이신문과 영상콘텐츠의 크로스미디어를 준비하면서 편집능력을 배양시키고 지발위 지원을 통한 동영상 촬영 장비 마련과 트위터, 밴드, 유튜브 등 SNS를 최대한 활용해 충청권 1등 신문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중도일보는 반세기 넘게 끝없는 변화를 시도해왔다. 본보는 독자를 잘 섬기는 신문으로 100주년, 200주년까지 끊임없이 발전하는 신문으로 독자 곁에 남을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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