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도 계속되는 코로나 검사. 사진=중도일보 DB. |
대전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치가 이달 초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만만치 않아 확산 방지를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21일 대전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대부분 대학들은 2학기 수업을 비대면 위주로 하되 실험과 실습 등 소규모 강의는 대면으로 진행한다. 충남대와 목원대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연장되면 비대면으로 수업을 한다. 또 한남대는 수강 정원 25명 이하, 한밭대는 20명 미만 소규모 수업에 한해 대면을 허용하고 비대면을 원칙으로 결정했다. 대전대는 9월 한달간 이론과목은 비대면 수업하고 실습이나 실기 과목들은 제한적으로 대면수업을 허용키로 했지만, 강의실 수용인원을 고려해 비율을 조정키로 했다.
배재대의 경우도 기존 대면을 확대하기 위한 2학기 운영 방침을 철회하고 10월 5일까지 제한적 대면 수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대전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다음 달 5일까지 연장됨에 따라, 실험·실습·실기 강의를 제외한 나머지 수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앞서 배재대에선 대면으로 인한 학생들의 항의 전화뿐 아니라 비대면을 요구하는 주장이 나왔다. 한 배재대 학생은 "위험한데 비대면으로 하는 게 당연히 맞는 것 같고 확진되면 학생이 피해를 보는데 무서워서 불안하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배재대는 4단계 지침에 따라 변동 가능성에 대해 논의한 끝에 운영 방식을 재공고했다. 또 강의실 상황에 따라 학생을 그룹으로 나눠 대면·비대면 병행 수업으로 운영될 수 있으며,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운영 방식이 변동될 수 있다는 게 대학의 설명이다.
이처럼 비대면으로 속속 방향을 선회하는 이유로는 코로나19 확진이 꾸준하기 때문이다
대전과 충남에서도 대학생 확진자는 꾸준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대전의 경우 12~18일간 대학생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선 5~11일 32명, 7월 29일에서 8월 4일까지는 34명의 대학생이 각각 확진됐다. 지난 3월 개강 이후 확진된 대전 대학생은 242명으로 집계됐다.
대학 관계자는 "개강 시점에서 4단계가 이어지기 때문에 비대면으로 진행하기로 했다"며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조정되고 백신으로 집단면역이 형성된다면 대면 확대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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