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으로 대학마다 학위수여식이 취소되거나 비대면, 약식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지난 2월 18일 목원대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 참석한 졸업생들이 운동장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21일 대학가에 따르면 대전권 대학들은 2020 전기 졸업식을 온라인으로 하거나, 동시에 졸업생들이 모이지 않도록 각 학과별로 날짜를 지정해 졸업생들이 졸업장을 수령하는 방식으로 졸업식을 대신하고 있다.
충남대는 오는 25일 진행되는 2020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을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대면행사는 취소하되 기념 축하의 의미는 되새기고자 온라인 동영상 제작 및 포토존 현수막 설치키로 했다.
행사 전인 19일부터 25일까지 정심화 광장(금자탑 앞)과 도서관 광장에 포토존을 설치해 졸업생들의 아쉬움을 달래고,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앞서 건양대도 대면과 비대면 방식을 결합한 2020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을 진행했다.
지난 19일 진행된 학위수여식은 코로나19로 인해 총장 및 대학관계자와 일부 학생만 참석한 가운데 건양대 대전 메디컬캠퍼스 보건학관 어니스트홀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하고, 직접 오지 못한 학생과 가족, 교직원들은 온라인(ZOOM)을 통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해 학위수여식에 대한 졸업생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또한 학생들이 학교를 방문에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졸업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19일부터 21일까지 대전캠퍼스와 논산캠퍼스에서 졸업가운 대여소 및 셀프졸업식 포토존을 운영한다.
이처럼 대부분 대학의 졸업식마저 비대면으로 예정되면서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대학생들이 크게 늘었다.
지난 2월 잡코리아가 졸업을 앞둔 대졸 예정자 573명 상대로 '졸업식 참여 의사'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70.9%가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같은 질문의 설문조사에서 당시 31.6%만 '불참' 의사를 밝힌 것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응답이 늘었다. '비대면·랜선으로 진행돼 졸업식의 의미가 없다'는 응답이 59.6%로 불참 이유(복수 응답 가능) 중 가장 많았다.
지역 한 대학 졸업을 하는 정모씨는 "올해 학위복을 대여해 준다고 했다"며 "졸업식이 사라진 마당에 가족과 친구들을 불러 캠퍼스에서 사진만이라도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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