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 |
대학생의 휴학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취업난이 지속되면서 졸업을 늦추는 이들이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잡코리아·알바몬이 최근 대학생 1470명(전문대 215명·4년제 1255명)을 대상으로 '2학기 휴학 계획'에 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4.4%가 올해 2학기 휴학 계획과 관련해 '휴학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2년 전 같은 조사 응답(19.0%)보다 약 25.4%p 늘어난 셈이다.
고학년일수록 휴학을 더 많이 선택했다. 전문대 학생의 경우 1학년 47.2%, 2학년 50%가 휴학할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4년제 대학 학생 1학년 29.5%, 2학년 46.7%, 3학년 50%, 4학년 53.6%가 휴학 계획을 세웠다.
휴학 사유(복수응답)를 보면, '자격증 취득 공부를 위해 휴학할 것'이라는 의견이 61.6%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인턴 및 대외활동 참여를 위해'(45.6%), '졸업시기를 늦춰 학생 신분을 유지하기 위해'(28.8%) 등이었다.
비대면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다. 1학년 학생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을 원치 않아 휴학한다'는 답변이 29.9%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경제가 악화 되면서 기업은 신입 채용보다 수시채용으로 전환하고 있고, 이에 따라 위축된 취업시장에서 대학생들도 살아남기 위한 취업 계획과 준비에 더 집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다른 통계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한국 TOEIC위원회가 '어학시험 준비' 대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2학기에는 응답자 10명 중 3명(30.6%)이 휴학을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휴학 이유는 취업 준비가 29.4%로 가장 높았고, 이어 '군 입대를 위해'(21.6%),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이 지속될 것 같아서'(20.9%)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또 휴학 후 계획하는 활동(복수 응답)으로는 자격증 취득(52.3%), 어학시험 공부(44.4%), 취업 준비(34%), 아르바이트(26.1%) 순이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