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소통·교류 없고 지역발전 외면 자운대 원성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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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소통·교류 없고 지역발전 외면 자운대 원성 ‘자자’

자운대 때문에 생활 불편, 군 시설 개방 소극 등 주민과 상호교류 대부분 부정적
자운대 지역발전 기여도 부정답변이 긍정 답변 압도
대전세종연구원, 민.군 공유 활성화 방안 마련 설문조사 결과

  • 승인 2021-08-20 11:27
  • 수정 2021-08-20 15:52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자운대
자료출처: 대전세종연구원
대전시 유성구에 있는 자운대가 인근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외면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운대로 인해 생활이 불편함에도 자운대가 시설 개방을 제대로 개방하지 않고 주민과의 교류도 거의 하지 않는 등 지역발전 기여도가 낮다는 게 핵심이다.

대전세종연구원이 자운대의 공간 및 시설에 대한 민·군 공유 활성화 방안 마련(책임연구위원 최길수 박사)을 위해 자운대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올해 6월 21일부터 10일간 현장에서 대면조사를 통해 확보한 설문지 213부를 분석한 결과다.

자운대1
자료출처: 대전세종연구원
조사 결과, 자운대로 인해 생활의 불편함이 있는가에 대한 조사에서 81명(38%)은 ‘보통이다’라고 응답했다. ‘불편함을 느끼는 정도’라고 응답한 주민은 65명(30.5%)이었고,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정도’라는 답변은 67명(31.4%)이었다.



‘자운대로부터 다양한 혜택을 받고 있는가’라는 물음에 93명은(43.7%) 보통이라고 답했고, 긍정적인 응답은 44명(20.7%), 부정적인 응답은 76명(35.7%)으로 나타났다.

‘자운대가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102명(47.9%)은 보통이라고 했지만, 부정적인 응답도 70명(32.9%)에 달했다. 긍정 답변은 41명(19.3%)에 그쳤다.

자운대3
자료출처: 대전세종연구원
자운대와 인근 주민 간의 상호교류가 활발한가를 물었더니 102명(47.9%)은 그렇지 않다 또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긍정적이라는 답변은 25명(11.8%)에 불과했다. 86명(40.4%)은 보통이라고 했다. 자운대와 행정기관(동사무소, 유성구청, 대전시청) 간 업무 협조 정도가 어떤지 물었더니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응답이 지배적이었다.

자운대가 보유하고 있는 생활편의 시설과 공간에 대한 이용 정도에 대한 질문에 수영장과 체력단련장, 호국회관, 체육관 등의 이용도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쇼핑센터(15.5%)와 골프연습장(11.3%) 정도만 가끔 이용하고 있었다.

자운대에 민·군 겸용 생활스포츠단지를 조성할 경우 필요한 시설에 대한 물음에 농구장과 풋살경기장, 족구장, 소프트볼구장, 게이트볼구장 등의 순서로 응답했다.

자운대4
자료출처: 대전세종연구원
마지막으로 자운대와의 협력 증진을 위한 기타 제언으로는 교통 불편에 따른 대중교통 신설, 다양한 이용시설 증설, 시설 민간개방, 청소년 시설 확대, 체력단련장 주말 확대 등을 제시했다.

최길수 책임연구위원은 추진 중인 자운대 민·군 겸용 생활스포츠 단지 조기 조성을 위한 추진협의회 구성과 자운대가 보유한 쇼핑센터와 수영장, 체력단련장 등의 개방 확대, 지역주민과 자운대근무지원단의 지역발전협의회 구성, 대전시·군부대 상생발전 기본계획 수립과 군부대상생발전협의회 운영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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