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취수는 물론이고 노후로 발생할 수 있는 붕괴나 오염 사고 발생 시 대체할 수 있는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대전세종연구원 이재근 책임연구위원은 '추동 취수터널 붕괴에 따른 지역의 피해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추동 취수터널은 단일시설로 1980년 설치돼 4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사용 중이다. 사고 발생 시 원수 이송을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이 없고, 유지관리 점검구가 없어 시설의 정확한 상태도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단수 땐 원수 공급량의 82%가 중단돼 대전과 세종, 계룡까지 막대한 피해가 우려될 것으로 봤다.
추동 제2 도수터널 설치는 대전시의 주요 현안 과제다. 내년도 국비 사업으로 신청했지만, 지방상수도 시설에 대해 국비를 지원했던 사례가 없어 예산 확보 여부는 안갯속이다.
대청댐 원수는 행정수도 중앙부처가 모여있는 세종시, 군부대가 밀집한 계룡시의 식수를 책임지고 있다. 이는 단순한 지방상수도가 아닌 광역상수도, 국가상수도원으로 분류할 수 있어 국비 투입의 타당성을 확보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제2 시설 대안 위치도. |
원안은 수도정비기본계획에 따라 정체수역에서 중리취수장까지 도수터널 설치다. 이 구간은 전(全) 구간 도수터널 설치로 시공성이 양호하지만 정체수역 내 위치로 원수수질이 불리하고, 용전근린공원 개발로 영향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소요 기간은 5년인데, 대안 검토 순위는 2순위다.
대안 1은 정체수역 외 만 중앙에서 중리취수장 연결이다. 정체수역 외 위치로 원수 수질도 좋고, 전구가 도수터널 설치 시공성도 양호하다. 총사업비는 1084억으로 대안검토 1순위로 선정됐다.
이재근 책임연구원은 보고서 결론에서 "도수터널처럼 복구가 까다로운 사고는 평균 41시간 단수가 예고된다"며 "도수터널의 붕괴에 따른 피해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돼 신설 시기는 최대한 빠른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2도수터널 경제성 검토 결과 B/C 5.71 및 2.59로 산정됐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