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급격히 늘었던 그늘막이 올해에는 독특한 시설과 함께 찾아왔다. 이른바, ‘스마트 그늘막’이다. 단순히 땡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을 만들어줬던 그늘막이 아니다. 뭔가 여러 시스템을 장착한 특이한 그늘막이다.
스마트 그늘막은 온도와 바람의 세기를 분석하는 감지 센서를 통해 자동으로 개폐되는 시스템으로 사물인터넷(IOT)과 친환경 태양광 기술 등 최신기술을 접목한 제품이다. 기존에 운영하던 수동식 그늘막은 날씨 상황에 따른 신속한 개폐가 어려웠지만 스마트 그늘막은 별도의 인력이 없어도 즉각 대응이 가능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
외부에 설치한 측정기를 통해 날씨를 감지하는 기능을 갖춰 기온이 15도 이상 올라가면 자동으로 펼쳐지고, 초속 7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거나 해가 지면 자동으로 접힌다. 아울러 해당 스마트 그늘막은 태양광 모듈을 이용해 전력을 공급하는 장점까지 있다.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이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 설치된 대전 첫 인공지능형 스마트 그늘막을 살펴 보고 있다. 사진=서구 제공 |
서구는 인공지능형 '스마트 그늘막'을 갤러리아 타임월드 교차로(은하수 네거리)에 2019년 대전 지역 최초로 시범 설치했다. 그늘막 기능 이외에도 태양광을 활용한 LED 조명이 부착돼 있어 야간 보안등 기능도 해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서구는 스마트 그늘막을 포함해 98개의 그늘막을 운영하고 있다.
중구도 그늘막 운영과 관련해 일반형 20개와 자외선, 온도, 바람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하는 스마트형 2개를 추가해 75개를 운영한다. 동구도 최근 '스마트 그늘막'을 추가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 그늘막은 유동인구가 많으나 그늘이 없어 햇빛을 피할 수 없는 횡단보도와 어린이보호구역 등에 보행자와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 장소 등에 설치한다.
스마트 그늘막을 이용한 한 주민은 "기존 그늘막과 비교해 디자인이 세련돼 도시 미관과 조화롭다"며 "향후에도 최신기술을 활용한 주민 서비스를 확대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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