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상담소 개설해 아이들에게 도움 주고 싶어"

  • 사람들
  • 인터뷰

"청소년 상담소 개설해 아이들에게 도움 주고 싶어"

누구든 '신의성실'하게 대하려 노력
청소년 상담소, 논술 학원 운영 꿈
"지역사회 위한 공익활동 집중하고파"

  • 승인 2021-08-19 16:47
  • 수정 2021-08-21 16:24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이승현 변호사
법률사무소 산군(山君) 이승현 대표변호사. 그는 주변 마을과 산을 수호하는 호랑이, 산군처럼 지역을 지키고 봉사하는 게 꿈이다.
"대전의 수호신이 되고 싶어서요."

이승현 변호사가 운영하는 법률사무소 '산군(山君)'엔 그의 특별한 뜻이 담겼다. 주변 마을과 산을 수호하는 호랑이, 산군처럼 대전을 수호하고 싶단다. 이 변호사는 많은 이들이 작명 배경을 물을 때마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렇게 너스레를 떤다고 한다.

사실 아내가 '호랑이 형님'이란 웹툰을 좋아하는 이 변호사를 떠올려 지어준 이름이지만, 내 고장과 내 지역을 위하는 마음은 산군과도 같다. 물론 '호랑이 변호사'와는 거리가 멀다. 이 변호사는 애초 법인 이름을 '온반(溫飯)'으로 생각할 정도로 사람 간에 따뜻한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

그런 그도 처음엔 단순한 이유에서 법조인을 꿈꿨다.



계획은 구체적이었는데, 서울대 법학과에 입학해 사법고시를 보겠다는 것이었다. 단지 우리나라에서 서울대가 가장 좋은 대학이고, 사법고시가 최고의 시험이라는 주변의 말만 듣고 세운 꿈이었다.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삼수 끝에 대학은 연세대 법대에 들어갔고, 사법시험은 낙방을 거듭했다.

이 과정에서 막연했던 꿈은 구체화 됐다.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이들을 도와주고 싶은 꿈을 실현할 수단으로 변호사 자격증이 필요하단 결론에 도달했다. 결국 그는 8년간의 도전 끝에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자신의 꿈을 담은 변호사 사무실 개업에 성공했다.

변호사 생활은 생각처럼 쉽진 않았다.

이 변호사는 "4년 차에 불과해서인지, 초창기나 지금이나 어렵기는 마찬가지"라며 "사건 하나 쉬운 것이 거의 없고, 사람 한 명, 한 명과 소통하는 것도 여전히 녹록지 않다"고 말했다. 변호사 숫자가 매년 늘어 갈수록 경쟁이 심해지는 업계 환경도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그러나 이 변호사는 묵묵히 꿈을 향해 전진하는 중이다.

그는 "어떤 변호사도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뾰족한 수를 제시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많은 사람과 부대끼며 함께 살아가고, 도움을 주고 싶은 꿈을 이루기 위해 어려움을 참고 있다. 특히 누구든 신의성실하게 대하는 자세를 갖추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의 최종 목표는 지역사회를 위한 공익활동에 더욱 집중하는 것이다.

이 변호사는 "먹고 살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서면 변호사로서 할 수 있는 공익활동에 더 집중해보고 싶다"며 "청소년 상담사 자격증 취득 후 법률사무소 겸 청소년 상담소도 개설해 아이들의 교육 활동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기고] 대전의 심장 3대 하천, 관광 수상스포츠 도시로
  2. 대전 유성 장대B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순항'
  3. 매출의 탑 로쏘㈜, ㈜디앤티 등 17개 기업 시상
  4. 국정 후반기 첫 민생토론회 위해 공주 찾은 윤석열 대통령
  5. 소진공, 2024 하반기 신입직원 31명 임용식
  1.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세종권역 희귀질환전문기관 심포지엄 성료
  2.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3. 정관장 'GLPro' 출시 한 달 만에 2만세트 판매고
  4. 한밭새마을금고, 'MG희망나눔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 진행
  5. 대전 여행업계, 명절 특수에 중국 무비자 정책까지 기대감 한껏

헤드라인 뉴스


문턱 낮아지는 정부 규제… 대전 미술관 추진동력 기대

문턱 낮아지는 정부 규제… 대전 미술관 추진동력 기대

국·공립 미술관과 박물관에 대한 행정절차가 완화되면서 대전시의 굵직한 사업들이 추진력을 얻을지 주목된다.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사전평가 사무를 중앙정부가 아닌 지자체로 이양되지만, 여전히 정부의 권한이 강해 지자체의 자율성 강화 취지에 어긋날 수 있다는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3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최근 신규 설립에 대한 사전평가 사무를 지자체로 이양하는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 개정안이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의결됐다. 개정안은 이달 법사위와 본회의를 거쳐 최종 통과될 전망이다. 그동안 국가 기능의 지방 이양을 추진하면서..

대기업 10곳 중 7곳 "내년 투자계획 없거나 미정"
대기업 10곳 중 7곳 "내년 투자계획 없거나 미정"

대기업 10곳 중 7곳이 내년 투자 계획이 없거나 아직 수립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시장 위축 및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대내외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투자 계획을 수립한 기업들도 투자를 줄이겠다는 응답이 많아 내년 국내 투자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기업 투자계획 조사' 결과, '내년도 투자계획을 아직 수립하지 못했다'는 기업이 56.6%, '투자계획이 없다'는 기업은 11.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로봇·센서로 방사성핵종 분리한다… 원자력연 세계 최초 개발
로봇·센서로 방사성핵종 분리한다… 원자력연 세계 최초 개발

한국원자력연구원(이하 원자력연) 연구진이 방사성폐기물 안전 처분을 위한 신개념 방사성핵종 분리 장치를 개발했다. 세계 최초로 로봇과 센서를 활용해 핵종을 분리하는 기술로 빠르고 효율적인 분석이 가능하다. 원자력연은 선진핵주기기술개발부 이종광 박사팀이 신개념 분리 장치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방사성폐기물을 처분할 땐 방사성핵종 분석을 필수로 진행하는데, 분석은 다시 전처리·분리·계측 과정으로 나뉜다. 이종광 박사팀은 분석 단계 중 분리 장치를 개발했다. 핵종 분리는 방사성폐기물을 녹인 시료에 특정 핵종과 반응하는 시약을 투입해 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더 아름답고 더 화려하게’ ‘더 아름답고 더 화려하게’

  • 추울 땐 족욕이 ‘최고’ 추울 땐 족욕이 ‘최고’

  • 국정 후반기 첫 민생토론회 위해 공주 찾은 윤석열 대통령 국정 후반기 첫 민생토론회 위해 공주 찾은 윤석열 대통령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