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명소부터 시장 떡볶이까지 4곳 소개
맵기 조절 ‘매떡’, 얼큰한 국물은 ‘떡반’
김밥, 토스트 등 함께 즐길 별미도 다양
끝이 보이지 않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코로나 블루'는 더이상 낯선 단어가 아니게 됐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에 맞춰 떠나던 국내 여행도, 설레는 마음으로 비행기에 몸을 실어 나간 해외여행도, 삶의 고단함 속에 즐기던 취미생활도 희망사항이 된 지 오래다. 그래도 우리는 살아내야 한다. 일상의 기쁨과 행복을 포기할 순 없다. 우리 모두를 응원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3명의 기자가 일상 속 대전의 즐길거리, 볼거리를 찾아 더해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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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가네 매운 떡볶이(노은점), 유레카불닭꼬치, 떡반집(본점), 바로그집(괴정점) 입구모습. (사진은 시계방향). 이재운기자 |
'떡볶이'. 생각만해도 군침 도는 사람이 한둘은 아닐 것이다. 배달 애플리케이션 분식 코너에만 해도 수십 곳의 떡볶이 체인점이 있다. 이렇게 많은 인기 속에 떡볶이는 진화해 매운 것부터 치즈, 로제까지 다양한 종류가 생겼다. 그야말로 '떡볶이 전성시대'다. 우리의 추억 속에도 떡볶이가 있다. 빨간 소스에 버무려진 하얀 떡을 앞에 두고 웃고 떠들었던 시간들을 모두 기억 할 수 없을 정도다. 그래서 떡볶이는 분식 이상의 의미를 갖는지도 모른다. 프랜차이즈가 생기기 전 학생시절 먹었던 떡볶이를 추억하러 떠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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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그집 떡볶이. 이재운 기자 |
▲바로그집=중·고등학생 때 친구들과 놀러가면 꼭 '시내'로 갔다. 은행동 지하상가 끝자락에 대전 명소인 '바로그집'이 있다. 오랜만에 찾은 지하상가는 매월 셋째주 화요일 정기휴일이었다. 아뿔싸 였지만 다행히 분점이 많이 생겨 가까운 곳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걸쭉하고 짙은 색의 양념에 버무려진 통통한 쌀떡이 눈에 들어왔다. 한입 베어무는 순간 헛걸음한 번거로움은 사라졌다. 이 집 떡볶이는 매콤하기만 하지 않다. 소스에 '프리마'를 넣은 거 아니냐는 소문이 돌 정도로 부드러운 맛이다. 사람들은 맛의 비밀을 찾고 싶어 자주 방문하게 된다. 크림소스처럼 부드러운 떡볶이를 먹어보고 싶다면 '바로그집'을 추천한다. 맛의 비밀을 푼 사람은 알려주시길…. ☞본점주소: 대전광역시 중구 중앙로 145 지하상가 C나 6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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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반집의 국물떡볶이와, 계란 토스트. 이재운 기자 |
▲떡반집=진정한 국물 떡볶이집이다. 국물떡볶이는 보통 소스가 멀그스름한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곳의 소스는 훨씬 더 묽어 꼭 국을 먹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또한, 첫입에 진한 멸치육수 맛이 느껴져 매콤하다기보단 얼큰하다는 표현이 잘 어울린다. 떡볶이와 함께 나온 삶은 달걀을 가른 후 노른자를 으깨 국물과 같이 떠먹어보는 것도 권해본다. 떡볶이만큼 계란과 토스토도 유명하다. 얇은 빵 사이엔 두툼한 계란이 자리하며 딸기잼과 마요네즈, 케첩을 섞어 만든 듯한 비법 소스가 흘러내린다. 하나하나 들으면 모두 아는 맛이라 뻔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한입 베어 물면 시너지가 예상보다 신선하고 좋다. 꼭 세트처럼 같이 먹어보길…. ☞본점주소: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로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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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카 불닭꼬치 집의 떡볶이와 튀김, 닭꼬치. 이재운 기자 |
▲용운동 유레카 불닭꼬치=용운시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색바랜 간판이 나온다. 동네주민만 아는 떡볶이 맛집이다. 시장 떡볶이의 매력은 역시 꾸덕하고 진한소스다. 짧고 굵은 모양의 떡은 쫄깃쫄깃한 쌀떡이다. 그러나 이곳의 진짜 주인공은 튀김이다. 이 집 튀김 맛을 보면 분식점 튀김이 다 똑같다는 생각은 더 이상 하지 않을 것이다. 튀김은 갓 튀겨 바삭한 식감이 일품이다. 고구마튀김의 퍽퍽한 식감도 잊어라. 얇고 촉촉한 고구마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오징어튀김도 꼭 권한다. 과자 '오잉'을 먹어 봤다면 '그 맛이다' 생각 날 수 있다. 이 집은 맛에 놀라고 양에 두 번 놀란다. '언제 다 먹나'했던 튀김접시가 깨끗해진 것을 보고 세 번까지 놀랐다면 주기적으로 '유레카'를 찾는 본인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본점주소:대전광역시 동구 용운로132번길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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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가네 매운 떡볶이와 튀긴오뎅, 김밥. 이재운기자 |
▲신가네 매운 떡볶이=상호명은 매운 떡볶이지만 맵기 단계를 순한맛, 중간맛, 매운맛으로 선택할 수 있다. 떡볶이는 밀떡에 국물이 있다. 달달하고 살짝 이국적인 맛이 느껴지는데 어울리고 중독성이 있다. 이곳엔 다른 가게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한 김밥이 있다. 바로 '참치김밥'이다. 빨간 소스에 비벼져 있는 밥과 참치, 마요네즈를 버무려진 비빔참치로 만들어졌다. 단골이라면 주문할 때 빠질 수 없는 메뉴다. 김밥은 밥의 양보다 버무려진 속 재료가 많아 입에 넣자마자 식도를 타고 사라진다. 또한 어묵만을 튀긴 '튀오뎅'도 이집의 별미다. 떡을 먹다 매우면 김밥을 먹고, 느끼해지면 김밥 위에 떡볶이 소스를 얹어먹는다. 이렇게 먹어도 허전하다 싶으면 꼬들꼬들한 튀오뎅을 함께 먹는다. 그리고 달달하고 시원한 쿨피스를 벌컥벌컥 들이켜 보자. 평소 먹던 것보다 더 먹을 수 있을 것이다. 가게에 있는 얼음은 마음껏 먹을 수 있다. 쿨피스나 물을 마실 때 이용해보면 좋다. ☞본점주소:대전광역시 동구 홍도로 63 신화신가네매운떡볶이
이재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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