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예방에 긴장의 끈 놓지 않는 학교. 사진=중도일보 DB. |
앞으로 등교수업 확대 방침에 따라 학교 밀집도가 더 높아질 상황을 고려하면 학생 확진자가 더 늘어나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있다.
19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따라 개학한 학교는 초등학교 1·2학년 등교, 중학교 3분의 1 등교, 고등학교 1~2학년 2분의 1 등교를 원칙으로 진행한다. 이는 교육부 2학기 학사운영 준비기간에 따른 것이다. 현재 개학한 초·중·고 학교는 111곳이다.
이밖에 특수학교(급), 기초학력 지원 대상학생, 한국어 교육이 필요한 중도입국학생, 원격학습지원 등 별도의 대면지도를 위해 등교하는 학생, 초등 돌봄교실 참여 학생은 밀집도 대상에서 제외된다.
다음 달 6일부터는 2학기 단계별 등교 원칙이 적용된다. 4단계가 유지된다면, 초등학교 3~6학년 밀집도 2분의 1 이하, 중학교 밀집도 3분의 2 이하, 고등학교 1~2학년 밀집도 2분의 1 이하 또는 전면등교가 가능하다. 초등학교 1·2학년과 고3 학생은 4단계까지 학교 밀집도에서 제외가 가능하다.
문제는 아직 개학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학생 확진자가 꾸준하다는 점이다. 대전에선 1학기 개학 이후 540명의 학생 확진자가 발생했고, 개학 시즌이었던 지난 12~16일간 11명의 학생 확진자가 발생했다. 같은 기간 교직원도 2명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은 43명으로 집계됐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도 부담이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알파 변이보다 약 1.6배 전파력이 높고 확진될 때까지 걸리는 시간도 기존 바이러스 보다 이틀 정도 짧아 초기에 빠르게 전파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전의 경우 학교 등 샘플 조사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나오기도 했다. 즉 학교에서 변이바이러스가 발생할 경우 타격이 더 클 수 있다는 얘기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학부모들도 걱정이 태산이다. 11살 초등학생 자녀를 둔 정모(45) 씨는 "변이 바이러스가 워낙 전파가 빨라서 집도 학교도 불안한 상황"이라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난감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교육청에선 최대한 방역에 집중하며 학생 안전에 총력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기본 방역은 물론, 세부 방역대책 등을 일선 학교에 전달했다"며 "교육청 차원에서도 빈틈없는 방역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