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호 운행 열차 감축에 대전 신탄진·서대전역도 빨간불… 추후 감축 추가 우려

  • 경제/과학
  • 공사·공단

무궁화호 운행 열차 감축에 대전 신탄진·서대전역도 빨간불… 추후 감축 추가 우려

무궁화호 운행 감축으로 서대전역 10->9회, 신탄진역 7->6회
일각에서는 호남선 향하는 일반 열차 감소 지속 우려도 나와

  • 승인 2021-08-19 16:37
  • 수정 2021-08-22 13:32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1
<이미지출처=연합>

한국철도공사가 이달부터 무궁화호 감축 운행을 결정해 대전 신탄진역과 서대전역 활성화에 또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철도공사는 이달부터 일부 구간에 대해 무궁화호 열차 운행을 감축했다. 감축한 노선 중 전라선 용산~서대전~광주송정 구간 등이 포함돼 신탄진역과 서대전역 무궁화호 운행이 1회 감소했다. 경부선인 대전역은 변동 없다.

신탄진역의 경우 무궁화호가 4월 말까지는 하루 7회 운행했으나, 8월부터는 6회로 줄어들었다. 서대전역도 4월 말까지는 10회 운영했으나 이달부터는 9회로 감축했다. 감축된 열차는 신탄진역과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노선으로, 서울 용산에서 출발해 광주와 목포, 순천을 도착(하행선 기준)하는 노선이다.

서대전역은 하루 6회의 ITX-새마을호를 운영하고 있지만 신탄진역은 일반 열차로는 무궁화호 운행이 전부다. 즉, 신탄진역을 이용하는 승객은 무궁화호라는 선택지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서민 열차인 무궁화호가 줄어든 셈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수요 감소 등의 이유로 호남선을 향하는 일반 열차 감소가 지속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대전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박모(54) 씨는 "주말에 가족이 광주에서 대전으로 올라올 때 무궁화호를 주로 이용한다"며 "광주에서 용산으로 가는 무궁화 열차는 5시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건 너무 긴 시간이 소요된다고 생각이 들긴 했다. 하지만 그 구간이 수요가 안 나온다고 중간에 있는 대전까지 영향을 미치게 만드는 건 이해가 안 간다"고 토로했다.

철도공사는 고속철도 개통 이후 무궁화호 등 일반 열차 수요가 감소하고 있어 개편을 진행했다고 설명한다. 2005년에는 무궁화호 일 평균 수요가 22만 6000명이었으나 2020년에는 11만 4000명으로 절반가량이 줄었다는 것이다.

특히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단거리 구간을 이용하는 패턴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고속열차는 장거리를 운행하고 일반열차는 주요 거점역을 중심으로 운행할 수 있도록 체계를 마련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한국철도 관계자는 "대전에서 호남을 향하는 기차는 무궁화호가 아니더라도 많이 있으며, 향후에도 고객 불편을 유발할 수 있는 개편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무궁화호는 수요가 크게 줄어 감축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