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쟁점법안 잇단 단독처리…세종의사당법만 野와 합의?

  • 정치/행정
  • 국회/정당

與 쟁점법안 잇단 단독처리…세종의사당법만 野와 합의?

8월국회서 언론중재법 사립학교법 등 '일사천리'
宋대표 등 발언 립서비스 대선용 활용 비판 자초

  • 승인 2021-08-19 14:37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PYH2021081909750001300_P4
연합뉴스
8월 국회에서 슈퍼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언론중재법 등 다수 법안을 단독 처리하고 있지만, 유독 세종의사당법에 대해선 여야 합의만 되풀이, 대조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 대표는 물론 대선 후보까지 세종의사당 설치에 대해 립서비스만 할 뿐 정작 법적 근거 마련에는 뒷전인 셈인데 이 카드를 차기 대선용으로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자초하고 있다.

171석의 압도적 의석을 가진 민주당은 문체위와 환노위, 교육위를 비롯해 오는 25일 본회의를 기점으로 위원장이 야당으로 넘어가는 상임위를 중심으로 쟁점 법안들을 밀어 부치고 있다.

일단 합의를 시도하되, 최종 절충점이 도출되지 않을 경우 의석 파워를 앞세워 104석에 불과한 국민의힘 반발을 무력화하고 돌파하는 것이다.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대표적이다.

범여권의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야당몫' 안건조정위원으로 배정되는 방식으로, 안건조정위 절차는 무력화됐다. 이 법안은 19일 문체위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주도로 강행 표결 처리됐다.

뿐만 아니다. 민주당은 환노위의 기후위기 대응법, 교육위의 사립학교법 등 법안도 힘으로 밀어 부치고 있다.

민주당은 전날 교사 신규채용 시험 전체를 교육청에 의무적으로 위탁하게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사립학교법 개정안과 기초학력 보장법 등 4개 법안을 법안소위에서 처리했다.

기후위기대응법의 경우 자정을 넘기는 심야 회의를 소집하면서까지 통과시켰다.

반면, 충청의 염원이자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마중물인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근거를 담은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선 유독 신중한 모습이다.

국민의힘에 세종의사당법 합의에 나서라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세종의사당법은 민주당만 발의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힘 부의장 후보 정진석 의원도 대표 발의한 것으로 국민과의 약속 지킬 때"라고 밝혔다.

강준현 의원은 "세종의사당법 3건이 야당 반대로 안건에서 제외돼 처리되지 못했다"고 국민의힘을 때리면서 "운영위 의사일정협의 통해서 국회법 논의에 응해달라"고 말했다.

8월에서 세종의사당법을 처리하려면 25일 예정된 본회의에 앞서 열리는 23일 운영위 전체회의를 우선 넘어야 한다. 하지만, 이 법안은 여태 운영위 소위에서 계류 중이다. 8월 국회는 벌써 종착역을 향해 가는데 세종의사당법 처리는 진척이 없는 것이다.

세종의사당법 처리가 지지부진한 이유는 뒷짐을 쥐고 있는 국민의힘 못지 않게 언론중재법 등 다른 법안을 일사천리로 밀어 부치는 것과 다른 소극적인 민주당도 한 가지 이유로 분석된다.

이쯤 되면 충청권에서 "정기국회 이전 단독이라도 처리하겠다"는 송영길 대표 발언과 당내 대권 주자들의 세종의사당 설치 등 행정수도 완성 주장이 립서비스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는데 무리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2.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3.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1.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2.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3.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4.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5.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