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회법 강행처리"
이낙연 "연내처리 行首완성"
정세균 "충청신수도권 구축"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 6명은 세종의사당 설치 등 행정수도 완성과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 등을 한 목소리로 주장하면서 중원 표심 구애에 나사고 있다.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 처리는 물론 개헌을 통해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명기하는 방안을 들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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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이달초 대전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개헌을 통해)수도는 법률로 정한다, 이렇게 해서 깔끔하게 행정수도와 전통적 산업경제수도를 분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21일 세종시청 균형발전 공약 발표 때엔 "청와대 제2집무실과 국회분원을 설치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충북의 핵심 현안이지만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서 누락된 충청광역철도 청주 도심 통과가 최종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지난달 충북도청 간담회에서 "정부가 균형발전을 중하게 여기고 좀 더 노력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또 충남방문에서도 언론과 만나 "충청 메가시티, 행정수도 완성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아예 자신의 1호 공약을 충청권 신수도권 조성으로 내세웠다. 충청권에 서울 수도권에 버금가는 성장동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충청을 중심으로 호남과 강원을 연결하는 이른바 '강호축' 고속철도를 건설하고 충남 경제자유구역과 천안아산 지역에 중앙부처 유관기관 등을 대거 이전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김두관 의원(경남양산을)은 지역 대표 공약으로 충청메가시티 구축에 방점을 찍으면서도 '4차산업혁명특별시 대전' 역할에 무게중심을 뒀다.
김 의원은 얼마 전 대전방문에서 "대전은 스타트업 육성을 통해 전국에서 혁신성장역량의 압도적 우위를 나타내는 4차산업혁명 선도도시인만큼, 대덕특구를 비롯한 연구기관과 지역 내 대학을 활용해 대전을 4차산업혁명특별시로 재탄생 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박용진 의원(서울강북을)은 대한민국 수도를 서울과 세종 두 곳에 두는 이른바 '양경제(兩京制)' 공약으로 중원을 공략하고 있다.
대통령과 청와대, 국방·외교부 등은 국가수도, 서울에 남기고, 세종은 국회를 비롯해 42개 부·처·청 등 국내 행정기관이 집결한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는 "양경제는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통해 완성될 수 있다"면서 "현 5년 단임 대통령제를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로 개헌하겠다"고 밝혔다.
추미애 전 장관도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을 위한 구체적 전략을 들고 중원표밭을 뛰고 있다. 추 전 장관은 얼마전 대전을 찾아 "충청·대전·세종을 2핵 2권역의 특화된 발전 전략으로 충청대세 시대를 열겠다"며 "대전형 뉴딜을 본격 추진하고 충남은 충청권 메가시티의 미래 신성장 사업과 교통인프라 집적지로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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