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맞은 대전 서구 정림동, 정비사업 그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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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 맞은 대전 서구 정림동, 정비사업 그림 나왔다

코스모스, 늘푸른, 우성APT 구간 나눠 사업 진행, 2023년 12월 준공 목표
배수체계 분리, 하수도관 개량, 역류방지 수문 설치 등 사업비만 총 398억 원

  • 승인 2021-08-18 16:15
  • 수정 2021-08-18 16:40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대전 서구 정림동 부근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의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졌다.

서구청은 18일 정림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와 관련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는 장종태 서구청장과 이선용 서구의회 의장, 지역 주민 30여 명 등이 참석했고, 설명회 절차는 관련 계획 검토, 원인 분석, 대책 수립 순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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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림동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채택안  사진=서구청 제공
2020년 8월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차량 78대가 침수하고 사망자(1명)까지 발생하는 등 극심한 피해의 주요 원인에 관해서는 해당 아파트들이 갑천보다 저지대에 위치한 요인을 꼽았다.

서구 관계자는 "방류 지점으로 나눈 세 곳의 아파트 전부 갑천 계획홍수위보다 현저히 낮은 저지대 시가지에 위치한 점을 알 수 있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저지대 하수관로를 통한 활용이 불가능했고, 이로 인해 인근 아파트들이 전부 내수 침수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지형, 표고 분석을 통해서도 코스모스 아파트는 고지대의 84%, 늘푸른 아파트 69%, 우성아파트의 경우도 고지대 유역은 전체 유역의 20%만 차지해 고지대와 저지대의 유역 구분이 뚜렷한 점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서구청이 계획한 대책으로 코스모스 아파트와 늘푸른 아파트에는 먼저 고지대와의 배수체계를 분리하고, 하수처리장으로 내려보내는 큰 하수도관 개량, 역류를 방지하는 수문까지 설치한다. 우성아파트의 경우에도 방류 2지점인 늘푸른 아파트와 연계해 펌프시설을 구축하고 역류방지수문을 설치한다.

사진1) 정림동 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사업 주민설명회 (5)
주민설명회. 사진제공=대전 서구청
서구는 9월 실시설계에 들어가 12월에 공사를 발주해 완공 예정은 2023년 12월이다.

이태진 서구청 건설과장은 "공사를 진행하는 동안 소음이나 불편함이 없을 순 없겠지만, 지역 주민들의 민원을 챙기겠다"며 "설명회 같은 경우도 사업 전반적인 부분에 있어 주민들이 알아야 할 특이사항이 있는 경우마다 진행할 예정이며 앞으로 사업 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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