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 대기. 사진=중도일보 DB. |
대학의 도입에도 불구하고 일부 대학생들 사이에선 중간고사와 맞물려 백신 신청에 대한 부담을 느낀다는 분위기도 있다.
18일 대학가에 따르면 대전권 대학은 백신공결제를 시행한다. 충남대는 백신 맞은 당일뿐 아니라 이상 증상이 있을 경우 진단서를 제출하면 병가로 받아들여 출석을 인정해주기로 했다. 한밭대와 목원대는 접종 당일과 다음날까지 2일간 출석을 인정해준다. 한남대는 백신 접종일과 다음날까지 2일을 공결 인정해주며 이상 징후가 있을 경우 증빙 제출 시 추가로 병가 인정을 해준다. 대전대와 우송대는 백신 접종 당일 이후에도 이상 반응이 있으면 최대 2일을 더 출석을 인정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이들 대학에서 속속 백신 공결제를 도입한 것은 학생들의 주장이 작용 했다는 판단이다. 최근 20대 접종이 시작되는 상황에서 수업과 겹칠 경우 백신 접종으로 인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학생 김모(26) 씨 "강의 시간과 백신 접종 시간이 겹쳐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는데 백신 공결제가 이뤄져서 마음이 편하다"며 "교수마다 공결 처리가 다른 점도 우려였는데, 학교에서 제도를 만들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선 교육부의 권고도 있었다. 교육부는 최근 대학가에 백신공결제 도입 권장을 안내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접종 후 이틀까지 출석으로 인정해달라고 대학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대학생들 사이에선 백신 접종 후 출석 인정과 상관없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시험기간과 겹칠 수 있어서다. 중간고사 기간인 10월에 백신을 맞을 경우 성적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백신 변이에 대한 불안감도 호소한다.
한 대학생은 "과제와 프로젝트가 많은 상황이라 과연 백신을 맞고 쉬는 게 가능할 수 있을지는 고민을 해봐야 할 거 같다"며 "변이 바이러스도 나오고 있어서 지금 맞는 게 의미가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집단면역을 형성하고 방역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백신접종을 유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집단면역을 위해 대학생들의 적극적인 백신접종을 유도해야 한다"며 "9월 한 달 간 대학 집중 방역기간으로 방역점검을 내실있게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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