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태흠 의원 출처 연합뉴스 |
김 의원은 18일 성명서를 내고 최근 여야 갈등의 화약고인 언론중재법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유체이탈 화법을 구사하고 있다"고 쏘아부쳤다.
그는 "문 대통령이 전날 한국기자협회 창립 57주년을 맞아 '언론 자유는 민주주의의 기둥', '한국 언론은 세계 언론자유지수 아시아 1위라는 값진 성과를 이뤄냈다'는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며 "여당이 징벌적 손해배상이라는 독소조항을 담은 '언론재갈법'을 강행해 언론의 자유를 완전 박탈 하려는 마당에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힐난했다.
김 의원은 또 "문 대통령은 언론 자유 운운하기 전에 권력 비리를 덮고 모든 언론을 어용 언론으로 만들려는 사상 최악의 악법인 언론중재법 처리에 대한 입장부터 밝히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이 문 대통령에 대해 핏대를 세운 것은 비단 이번 뿐만 아니다.
얼마 전 페이스북에선 김원웅 광복회장에 대한 해임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김원웅 회장이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에서 이승만 박정희 박근혜 정권을 친일 반몬족 정권이라고 하고 친일 청산을 주장한 것과 관련 "산업화 정권에 대해 근거도 없이 입만 열면 친일이라 공격하기에 혈안"이라고 일갈했다.
김 회장이 과거 공화당과 민정당 당직자를 거쳤고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지낸 이력을 거론하면서 공격을 이어가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어 "문 대통령이 2017년 민주당 대선후보가 된 이후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역대 대통령들은 공과가 있지만 우리가 안아 야할 역사라고 했다"며 "그럼에도 김원웅(회장) 언행에 한마디 하지 않고 수수방관 하고 있다"고 해임을 거듭 촉구했다.
한편, 김 의원은 충남도 정무부지사를 거쳐 정치권에 입문한 3선 의원으로 보수야당 원내부대표와 충남도당위원장 최고위원 등을 지내며 정치력을 키워왔다.
평소 정부 여당에 대한 가시 돋친 비판을 하기로 여의도에서 정평이 나 있다. 얼마 전 당 원내대표 선거에선 김기현 원내대표와 경선에서 맞붙었지만 석패한 바 있다.
그는 18일 여야 원구성 협상에 따라 민주당으로부터 받아온 21대 국회 전반기 농해수위원장에 선출됐는 데 이를 계기로 현 정부에 대한 농정 정책 비판 등 대여공격수로서의 존재감을 더욱 키울 것으로 전망이 많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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