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은 매년 여름방학 동안 지친 마음을 풀고자 시원하고 아름다운 바다가 있는 강원도에서 보낸다. 그런데 올해는 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으나 가족회의 끝에 불안하지만 안전하게 방역수칙을 잘 지키며 강원도에서 보내기로 하였다.
강원도에 도착 후, 우리 가족은 대부분의 시간을 펜션 안에서 보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 식당에 가지 않았고 재료를 사서 가족 모두가 직접 요리를 해서 먹었다. 계곡과 바다, 운동장은 사람이 많이 오는 주말은 피하고 평일에 이용했으며 평일에도 사람이 많지 않은 시간을 활용하였다.
처음에는 외부 활동이 걱정되어 하지 말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사람이 거의 없는 시간을 활용하여 불안한 마음을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었고 평소 자녀들이 외부 활동하는 것이 줄어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는데 물놀이, 배드민턴, 축구 등을 하며 신나게 뛰어노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펜션 안에 있는 시간에는 보드게임과 영화를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자녀들은 평소와 똑같이 매일 2시간씩 공부도 했다. 이번 여름휴가는 조금 불안하긴 했지만 알차게 보낸 것 같다.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을 와서도 제한적인 게 많았지만 그만큼 가족들과의 추억을 더 많이 쌓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카스모바굴나즈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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