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렁한 교실. 사진=중도일보 DB. |
교육부의 2학기 등교 확대 방침에 따라 개학과 동시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서도 전면 원격수업 대신 등교수업이 이뤄지는 것인데, 코로나19 확산세가 꾸준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16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중학교의 70%, 고등학교의 66%가 17일부터 20일 사이에 2학기 학사 일정을 시작한다. 초등학교는 일주일 늦은 오는 23일부터 27일 사이에 전체의 56%가 개학을 맞는다.
대전의 경우 대부분 학교가 셋째 주와 넷째 주에 개학한다. 8월 셋째 주(16~20일)엔 초등학교 16곳, 중학교 38곳, 고등학교 46곳 등 100곳(34%)이 개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8월 넷째 주(23~27일)엔 초등학교 108곳, 중학교 40곳, 고등학교 7곳 등 155곳(52%)이 문을 연다.
지난 9일 교육부는 2학기 학사 운영 방안을 발표하며 오는 9월 6일부터 거리두기 3단계 지역에서 전면 등교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4단계 때도 초·중학교는 3분의 2까지 등교시킬 수 있고 고등학교는 전면 등교를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집중방역기간인 오는 9월 3일까지 3단계 때 초등학교는 전교생의 6분의 5까지, 중학교는 3분의 2까지 등교시킬 수 있고, 고등학교는 전면등교가 가능한 상황이다. 4단계 때도 초등학교(1·2학년 등교)와 중학교는 전교생의 3분의 1까지, 고등학교는 3분의 2까지 등교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대전교육청은 개학 이후 내달 3일까지 학교 자율적인 등교방침을, 6일부터는 전면등교를 실시한다는 교육부의 방침을 따를 계획이다.
이는 교육 결손을 막고 코로나19 상황 속 상대적으로 학교가 더 안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교육부가 2021학년도 1학기(3~7월) 학생 감염추세 분석 결과 유·초·중·고등학생 48.7%가 가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고 학내 감염 비율은 15.9%로 집계됐다.
하지만 확진세가 꾸준한 점은 우려 되는 부분이다. 이달 5일부터 11일까지 1주일간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유·초·중·고 학생은 880명으로, 하루평균 125.7명꼴이었다. 충청권을 보면 대전 23명, 세종 10명, 충남 38명 등으로 모두 7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김모(37) 씨는 "교사 백신 접종이 개학 뒤로 밀리면서 방역에 대한 안전을 학교 자체적으로 마련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며 "코로나19 확진자가 대전에서 계속 나오고 있는 만큼, 등교가 안정적으로 잘 이뤄질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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