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년만에 고국 땅으로 돌아온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15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 임시 안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대전현충원 현충관에 임시 안치된 홍 장군의 유해는 16~17일 이틀간 국민 추모 기간을 가진 뒤 18일 공식 안장된다.
16일 국가보훈처와 대전현충원 등에 따르면 홍 장군의 유해는 광복 76주년을 맞는 지난 15일 카자흐스탄에서 공군 특별기편으로 출발해 이날 밤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봉환식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했고, 한국광복군 출신인 김영관 애국지사도 홍 장군의 귀환을 맞았다. 유해가 대전현충원으로 떠날 때 문 대통령은 거수경례를 했다.
홍 장군의 유해는 이날 오후 11시께 대전현충원으로 옮겨져 현충관에 임시 안치됐다. 보훈처와 대전현충원은 숭고한 애국정신을 추모하기 위해 국민추모 기간을 운영한다.
16~17일 오프라인 추모기간 동안엔 직접 참배와 승차 참배(드라이브 스루)가 가능하다. 직원 안내에 따라 직접 또는 승차 참배를 선택하면 되고, 현충문 앞에 설치되는 분향소 참배는 사전예약 없이 선착순으로 참가할 수 있다.
온라인 추모공간은 오는 20일까지 운영된다. '장군의 귀환'이란 주제로 구성된 추모 홈페이지는 온라인 헌화·분향이 가능하고 추모의 글을 남길 수 있다. 16일 오전에만 1800여건의 추모글이 올라와 고국으로 돌아온 홍 장군의 영면을 기원했다.
홍 장군의 유해는 오는 18일 대전현충원에 공식 안장된다. 정부는 홍 장군의 공적을 기려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1962년에 이어 다시 추서할 계획이다.
평양 출신인 홍 장군은 1895년 을미의병을 시작으로 항일무장투쟁에 합류했다. 한일 합방 후 연해주로 이동해 유격전을 펼쳤고, 1920년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의 주역으로 일본군을 패퇴시켰다.
1937년 스탈린에 의해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으로 한인들과 함께 강제 이주한 뒤 1943년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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