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구 서울역사)에서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또 "지방 재정 분권을 더욱 강화하고 동남권 메가시티와 같은 초광역 협력모델의 성공과 확산을 통해 수도권 집중 추세를 반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 비전을 밝히는 광복절 경축사에서 문재인 정부의 균형발전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극복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위기를 어느 선진국보다 안정적으로 극복하고 있다"며 "10월이면 전 국민 70%가 2차 접종을 완료할 것이고 목표 접종률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백신 접종이 목표에 다가가고 있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한 4차 유행도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며 "코로나로 인한 소상공인의 피해를 두텁게 보상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하겠다. 격차를 줄이는 포용적 회복을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국제사회에서의 역할에 대해선 "대한민국은 역사의 중요한 분기점에서 선도국가로 나아갈 기회를 맞고 있다. 코로나 위기 극복 및 코로나 이후 세계 경제 재건, 평화질서에 적극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백신 허브 국가 도약 ▲글로벌 공급망에서 한국의 역할 제고 ▲선도적인 저탄소 경제 전환 추진이라는 3대 목표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한일 관계와 관련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통의 가치를 기반으로 분업과 협력을 통한 경제성장을 함께 이룰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양국이 함께 가야 할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 정부는 양국 현안은 물론코로나와 기후위기 등 세계가 직면한 위협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두고 있다"며 "바로잡아야 할 역사문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가치와 기준에 맞는 행동과 실천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북 관계에 대해선 독일의 통일 과정을 설명하면서 남과 북의 '공존'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에게 분단은 성장과 번영의 가장 큰 걸림돌인 동시에 항구적 평화를 가로막는 강고한 장벽입니다.
우리도 이 장벽을 걷어낼 수 있다"며 "비록 통일에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지라도 남북이 공존하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통해 동북아시아 전체의 번영에 기여하는 '한반도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특히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를 거론하면서 "동아시아 생명공동체의 일원인 북한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