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차가 많지 않은 시간대에 일부 구역은 일시적으로 개방하지 않거나 효율적인 활용 방안을 모색해야 하지만, 그동안 주차장 운영비의 70%가 인건비일 정도로 안일하게 운영해온 점도 거론했다.
대전세종연구원은 이정범 지속가능연구실 책임연구위원(공동연구 안용준 세종연구실 책임연구위원)은 '둔산대공원 주차장 위탁사업 운영관리 효율화 방안 연구'에서 둔산대공원 주차난에 대한 원인 분석과 함께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앞서 둔산대공원은 장기 주차 차량으로 이용객이 불편함을 겪고 있어 2018년부터 주차장 유료화를 전면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2018년 이후부터는 인력 과잉을 비롯한 예산 낭비의 문제점이 이어져 시스템 자동화를 통한 예산 절감 방안 마련이 제기돼왔다.
연구 자료에 따르면 둔산대공원 방문객은 2019년 178만 명에 달했다. 둔산대공원 부지 내 기관별 이용객은 한밭수목원이 133만 명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대전예술의 전당이 20만 명, 시립미술관이 12만 명, 이응노미술관 7만 명, 시립연정국악원 4만 명 등의 순이었다. 2020년에는 코로나 19로 한밭수목원을 포함한 모든 기관의 방문객 수가 크게 감소해 전체 114만 명에 그쳤다.
둔산대공원 주차장의 주차대수로 판단하는 입·출차도 2018년 52만3843대에서 2019년 99만9021대로 급증했다. 이어 작년에는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68만3965대였지만, 2018년보다는 많았다.
이정범 책임연구위원은 "예술의전당 공연이 있는 날은 주차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며, 현재의 주차관리방안으로는 정산에 한계가 있어 구역별로 무료 개방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며 "또 주차장 관리 인원이 일반직 포함해 15명을 고용하고 있는데, 인건비만 전체의 70%를 자치할 정도로 과도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대세연은 둔산대공원 주차장 문제점 개선 방향으로 서울과 전주 등 다른 지역에서 시행하고 있는 스마트 주차정산 시스템 도입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주차장 관리 인원이 현재의 약 50% 이내로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해 과도한 인건비 문제까지 상당 부분 해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문제가 되지 않는 시간대에는 부분적 주차장 개방 등을 통해 효율적으로 주차장을 운영할 필요도 있다고 제시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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