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미래교육포럼이 13일 유튜브 실시간 생중계를 통해 '세종 교육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사진은 왼쪽부터 장민주 종촌초 교사, 이재영 한국교원대 교수, 강미애 세종교원단체총연합회장, 김준호 알고학원 원장. |
세종미래교육포럼이 13일 오후 3시 세종도원초에서 온·오프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됐다. 유튜브 실시간 생중계를 통해 세종시민 누구나 참여하는 '교육 수다방'으로 포문을 열었다.
'세종 교육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1차 포럼은 세종시 교원단체총연합회와 세종시학원연합회가 함께했다.
이재영 한국교원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강미애 세종교원단체총연합회장(도원초 교장), 장민주 종촌초 교사, 김준호 알고학원 원장이 패널로 참석해 '세종 학생들의 진로와 학력, 미래를 위한 고민'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
김준호 원장은 학력이나 진학지도 중심이 아닌 진로중심 교육의 필요성과 자발적 공부, 독서교육을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원격 교육시대가 열리며 문해력 있는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의 학습격차가 더 커졌다"라며 "독서로 문해력을 높여야 정보의 깊이가 깊어지며 학습력도 높아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학은 벽돌 쌓기와 같아 저학년 기초가 부족하면 선행학습을 해도 흥미가 없다"라며 "하면 잘할 수 있다는 자아효능감과 성취동기가 중요하다"라고 피력했다.
강미애 회장은 "학교는 인성도 배우고 살아가는 방법도 배우지만, 학습 요소도 무시할 수 없다'며 학력 신장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강 회장은 "아이들은 누구보다도 공부를 잘 하고 싶어 한다. 그 잠재력을 끌어줄 부모와 교사의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공부를 지겨워 하는 것"이라며 "AI와 컴퓨터 기능을 통해 다양화 된 문제은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도적인 학습을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학력이다"라며 "기초교육이 이뤄져야 책도 읽고 학습도 하며 성취감을 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민주 교사는 '아이들이 공부에 흥미를 갖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 하며 학교공부와 실생활을 연결짓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들이 독서를 통해 즐거움을 못 느끼는 이유는 실제 삶과 연계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실패를 두고 보지 못하는 현실 속에서 부모나 학교가 이끄는 대로 끌려가서는 자아효능감이 생길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학급당 인원수가 더 줄어야 더 많은 것을 해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전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 관련 예산이 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의욕이 없는 아이들에게 학원에서는 어떻게 동기부여를 하나' '아이들이 독서를 많이 할 수 있는 접근법' '학교디자인 등 공간의 문제 지적' '하향평준화 지양 의견' 등 다양한 댓글이 눈길을 끌었다.
이재영 교수는 "이번 1차 포럼은 세종시민과 함께하는 교육 수다방으로 가볍게 포문을 열었다"라며 "이날 질문 내용을 바탕으로 보다 세종교육 발전을 위한 전문적인 포럼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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