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청년희망통장 첫 지급… 해결해야 할 숙제도 산적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청년희망통장 첫 지급… 해결해야 할 숙제도 산적

소득분위, 사대보험 가입 유무 등으로 신청 자격 갈려
일부 계층에게만 혜택 집중… 개선 시급 목소리 나와

  • 승인 2021-08-13 10:38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대전시가 지역 청년들의 자산형성을 위해 시작한 '청년희망통장' 참여자에게 첫 만기적립금을 지급한다.

하지만 2018년 처음 도입한 이 사업은 소득분위와 4대보험 가입 등의 조건으로 인해 일부에게만 혜택을 준다는 문제도 있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올해 '청년희망통장' 참여자 323명에게 처음으로 만기적립금을 지급한다.

청년희망통장은 36개월 동안 근로청년이 매달 15만원을 저축하면 3년 만기 시 대전시에서 같은 저축액을 적립해줘 근로자 본인 저축액의 두 배가 넘는 1100만 원 이상을 받을 수 있는 사업이다. 이번에 지급하는 첫 만기 적립금 대상자는 2018년 청년희망통장에 가입해 지난 3년 동안 본인 부담 적립금을 납입한 323명이다.



ㅈㄷ
대전시 홈페이지 갈무리
시는 첫 만기 적립금을 지급하면서 참여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87%가 사업에 만족했으며 85%는 장기근속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10명 중 9명은 만족할 정도로 호응도가 높은 사업이지만, 혜택이 일부 계층에게만 집중돼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청년희망통장 사업을 신청하려면 만 18세 이상 만 39세 이하여야 하며, 대전시에 6개월 이상 거주해야 한다. 또 임금 근로나 사업소득 중 하나에 해당해야 한다. 임금근로자는 4대 보험 가입자여야 하며, 사업 소득자는 창업 후 3년 이내고 연매출액 5000만 원 이하여야 한다.

게다가 소득도 가구소득 인정액 기준 중위소득 90% 미만이어야 한다. 1인 가구 기준 중위소득 90%면 164만 5048원이다. 2021년 최저임금이 월 182만 2480원임을 고려하면 턱없이 낮은 임금을 받아야만 신청 가능하다.

특히 사업체를 운영하거나 4대 보험이 가입된 근로자만 신청 가능해 지역에 있는 프리랜서 등 청년들은 사각지대에 놓여 있기도 하다. 대전의 청년 인구(20세~39세)는 2020년 기준 43만 8867명으로 전체 인구(148만 8435명) 30%에 해당한다. 10명 중 3명이 청년에 해당하는 만큼 더 많은 혜택이 고루 분포될 수 있도록 고심해야 할 때다.

대전시 박문용 청년가족국장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미래를 준비한 323명에게 이번에 지급하는 적립금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역 청년들이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자신의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청년희망통장의 가입을 희망하는 청년은 시 홈페이지에서 자격조건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오는 20일까지 주소지 행정복지지원센터에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김소희 기자 shk329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3.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선배시민이 지구를 지킨다’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