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주관한 '2021년 무궁화 우수분화 품평회'에서 충북이 대상(대통령상)을 받았으며, 충남이 은상, 대전이 동상을 받았다.
지난 11일 무궁화 전문가 6명과 일반 시민이 참여해 무궁화 우수분화 품평회를 진행했다. 해당 품평회엔 총 940점이 출품됐으며, 14곳의 지자체에서 909점을 냈고 개인이 31점을 제출했다. 심사는 작품성, 관리성, 심미성 등을 고려해 진행했다. 그 결과 대상에 충북이, 금상에 강원도, 은상에 전남과 충남, 동상에 전북과 대전이 차지했다.
이번 품평회는 무궁화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마련했다. 무궁화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대표 꽃이다. 일제강점기 전까지는 한국인이 정원 등에 자주 무궁화를 심어 꾸몄으나, 일제강점기 때 무궁화가 한국 민족의 상징적인 꽃이라는 걸 안 일본인이 전국적으로 뽑아 없애 버렸다고 한다. 이에 산림청 임목육종연구소와 농진청 원예연구소는 무궁화 육종에 착수했고, 1972년 역사상 처음으로 약 100품종의 무궁화를 전시하기도 했다.
이 같은 역사적 상징성을 띠고 있는 무궁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우수분화 품평회에서 수상한 무궁화는 '제31회 나라꽃 무궁화 전국 축제'에 전시한다. 축제는 광복절 시기에 맞춰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진행한다.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한다. 자세한 축제정보는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산림청 김주열 도시숲경관과장은 "무궁화 전국축제는 온라인으로도 참여하실 수 있으며, 가까운 곳에 계신다면 방문하여 아름다운 1200여 점의 무궁화를 온전히 느끼고 온라인을 통해 공유해보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나라꽃 무궁화 전국 축제는 지난 1991년 경희궁에서 처음 개최했다. 국민이 무궁화를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축제로, 고조선부터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등 역사와 함께 무궁화를 알 수 있는 전시 공간도 마련돼 있다.
김소희 기자 shk3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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