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을 가르치는 바른소리'
갈고 다듬어 문장을 만든다.
멋도 맛도 향기도 으뜸이다
고기는 씹는 맛이라지만
초콜릿처럼 달콤한 이 맛과 향은
단 한 사람의 솜씨
지구상 어디에도 없다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소리'
소녀 때
어머니가 다락방에 나란히 줄지어 놓은
홍시를 몰래 먹던 그 맛처럼
멈출 수도 없는 시어(詩語)의 조탁(彫琢)
시인의 힘겨운 땀방울이 맺힌
시어(詩語)의 조탁(彫琢)에
오늘도 사랑에 빠졌다
이 밤 시를 읽다 잠이 들면
꿈속에서 그 시인을 만날 수 있을까
창가에 기대어 졸고 있는 달
시계는 자정을 넘어가고
시와 함께 잠을 잊은 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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