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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의원은 이날 당원게시판과 SNS에 올린 글에서 "진보집권을 꿈꾼 동지들의 헌신을 희망으로 부활시키자"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 정치가 다시 퇴행하고 있다"며 "촛불로 탄생한 정부는 국민의 마음과 멀어지고 있다"고 썼다.
또 현 정부를 통해 삶을 바꾸고자 했던 촛불 시민의 바람은 허탈감과 분노로 변해버렸다"고 보탰다.
보수 야권에 대해서도 가시 돋친 말을 쏟아부었다. 그는 "이 틈을 타고 탄핵 이후 숨죽이던 세력이 살아났다"며 "가난한 시민이 불량식품을 먹는 것을 선택의 자유라고 떠들고, 최저임금 인상이 범죄라고 강변하는 세력까지 활개를 친다"고 힐난했다.
심 의원은 지지자들에게 "진보정당이 더 큰 힘을 갖지 않으면, 불평등한 이 사회의 한 귀퉁이라도 제대로 부술 수 없다"며 "이번 대선에서 정의당의 미래를 여는 길에 저 심상정의 쓰임새가 있다면, 후보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대선링에 오를 것임을 재차 시사했다.
심 의원은 오는 24일을 전후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심 의원의 대권 도전은 이번이 네 번째다.
2017년 민주노동당 경선에서는 권영길 의원에 밀렸고, 2012년에는 진보정의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를 공식 지지하며 사퇴했다. 2017년에는 정의당 후보로 선거전을 완주했다.
한편, 정의당에선 심 의원을 비롯해 이정희 전 대표, 황순식 경기도당위원장 등이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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