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천찬미 작가의 정원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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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천찬미 작가의 정원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2021 아트랩대전' 세 번째 '천찬미 작가전'
오는 31일까지 이응노미술관 신수장고 M2 프로젝트룸

  • 승인 2021-08-12 15:54
  • 신문게재 2021-08-13 9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천찬미 작가
the truth will make you free 788?545mm오일파스텔, 목탄2020
자연과 종교를 주제로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하는 젊은 작가의 전시가 열린다.

이응노 미술관은 2021 아트랩 대전의 세번째 시리즈로 천찬미 작가의 '찬미의 정원'을 연다.

아트랩 대전은 젊고 창의적인 청년 작가들을 선정해 전시공간을 지원하는 이응노미술관의 신진작가 발굴 프로젝트다. 이번 전시는 신수장고 M2 프로젝트품에서 오는 31일까지 열린다.

천 작가는 이번 첫 개인전에서 자신의 세계와 자연을 주제로 한 사진과 회화, 영상, 설치미술 등 23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주제는 작가 본인의 이름이자 종교적 의미를 지닌 '찬미의 정원'이다.

천 작가는 "우연히 파리 여행길에서 넝쿨이 감싸고 있는 작은 정원과 그 안에서 깊이 뿌리고 있는 나무에서 영감을 얻어 찬미의 정원을 생각했다"고 밝혔다.

작은 정원이 작가가 발을 디딛고 있는 세계라면 그 안에 자리잡고 있는 나무는 작가 자신이다. 여기에 작가 자신의 한 축인 기독교적 세계관을 작품을 녹여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the truth will make you free)' , 창세기 등 작품 이름에도 성경 구절을 붙였다.



천찬미 작가2
찬미의 정원 1610x1300mm아크릴,혼합재료 2021
회화와 설치미술, 사진 등 작가가 사용한 장치마다 작가의 다른 이면이 드러나는 것도 흥미롭다.

화려하고 밝은 색감을 통해 찬란하게 아름다운 순간을 자연의 아름다움으로 그려냈다면, 사진은 작가의 심연의 내면을 찰라의 순간으로 담았다. 나무를 표현한 설치작품에서는 주술처럼 이제 작가로서 막 발을 내딛는 젊은 작가의 간절함이 묻어난다.

전시관 한켠에 자리 잡은 작가의 작업실은 천찬미라는 마치 천찬미라는 작가의 내면을 걸어가는 것 처럼 그의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보여준다.

마치 아기가 크레파스를 쥐고 그림을 그린듯한 동심 어린 분위기와 발랄한 색감과 함께 벽을 가득 채운 작품들은 생애 첫 개인전을 개인전을 열기까지 순탄하지만은 않았을 작가의 치열한 고민을 담고 있다.

첫 전시를 앞두고 "자기를 먼저 돌아볼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 내면에서 나오는 것들을 작품으로 표현했다"고 말한 천 작가는 앞으로 정원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자신의 세계관인 '정원'은 전시이름과도 같은 작품 '찬미의 정원'을 통해 가능성을 보여준다.

아름다운 정원에 손님들을 초대해 식탁에 맛있는 음식을 차리는 과정은 작가가 관객에게 약속하는 무언의 다짐이다.

천 작가는 "작업할 때 계획을 하거나 생각을 많이 하지 않고 솔직해지려 한다"며 "자신의 감정과 에너지를 충분히 느끼는 시간 갖고 난 후 내면의 정원을 즉흥적으로 표현한다"고 했다.

이어 "정원이라는 공간 자체가 굉장히 중요하게 느껴진다"며 "정원이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확장시켜 앞으로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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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찬미 작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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