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교 등교수업 확대 방안에 현장은 '기대반 우려반'

  • 사회/교육
  • 교육/시험

2학교 등교수업 확대 방안에 현장은 '기대반 우려반'

모더나 백신 수급 지연 방학 중 교사 백신 접종 계획 차질
여전히 방역에 대한 어려움 목소리도

  • 승인 2021-08-11 17:23
  • 수정 2022-04-29 10:46
  • 신문게재 2021-08-12 3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2021080601010002401_p1
중도일보 DB
교육부가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2학기 전면 등교를 위한 등교수업 확대 방안을 발표 했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여전히 '기대반 우려반'이다.

장기간 이어진 원격수업으로 인해 학습결손이 심각한 점을 보면 등교수업이 필요하지만, 교사 2차 접종이 늦춰진 데다 방역 강화를 위한 뾰족한 대책이 없어 불안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지난 9일 교육부는 '2학기 학사운영 방안'을 발표하고 오는 9월 6일부터 거리두기 3단계 지역에서 전면 등교를 허용하고, 4단계 때도 초·중학교는 3분의 2까지, 고등학교는 전면 등교를 실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당초 4단계부터는 전면 원격수업이라는 방침에서 등교수업을 늘리는 쪽으로 입장을 바꾼 것이다.

일부 학부모들 역시 자녀들의 학습결손 등을 우려 등교 수업 필요성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윤모(36)씨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학원 등 학교를 제외한 모든 시설이 운영되고 있다"며 "장기간 원격 수업으로 생활 습관이 무너지고, 원격수업으로는 등교수업을 보완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로 얼마나 등교수업이 늘어날 지 여부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교육당국이 2학기 학사 운영 방안을 두고 지역이나 학교의 여건이 다른 점을 고려해 '자율성'을 보장해 등교수업을 축소해 운영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 상황 속 여전히 방역에 대한 어려움을 내비치고 있다.

학교 '집단 면역'의 필수 조건이었던 교사들의 백신 접종이 개학 뒤로 밀리고, 방역 인력의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장 모더나 백신 공급에 차질로 초3~6학년 교직원과 중학교 교직원의 2차 접종기간이 9월1~11일로 밀림에 따라 방학 중 교사에 대한 백신 접종을 완료하겠다던 계획도 무산됐다.

백신 접종을 마치고 등교수업을 중심으로 짜려고 했던 2학기 학사일정에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학교 분위기다.

여기에 거리두기 4단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확산세가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는 점 역시 우려를 더하고 있다.

한 중학교 교사는 “2학기 학사계획은 등교수업 중심으로 짜야 하는데 백신접종 일정이 늦춰지면서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며 "백신을 맞으러 가야 하는 교사들의 수업을 대신할 강사를 구하기도 어려워 교사들이 접종 후 이상 반응을 겪을 경우 수업 파행이 불가피하다"고 하소연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