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창한 숲 속 자연휴앙림서 '힐링'
집라인 타며 스트레스 한방에 날려
영인산 산림박물관 전경. |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휴가철이 무색해졌지만, 아무튼 다시 찾아온 여름이다. 해외는커녕 국내 유명 여행지를 찾는 것도 큰 결심이 필요한 요즘, 홈캉스도 좋지만 가까운 언택트 여행지를 찾아 답답함을 떨쳐보는 건 어떨까? 아산시 영인면에 위치한 영인산은 산의 다양한 매력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곳이다. 예로부터 매우 가파르고 영험한 산이라 '영인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정상에는 '민족의 시련과 영광의 탑'이라는 거창한 이름이 붙은 두 개의 탑이 우뚝 솟아 있다. 영험한 산 정상에 솟은 민족의 시련과 영광의 탑. 오르기 전부터 웅장한 느낌이 드는 산이다.
시련과 영광의 탑 |
한참 산을 오르다 보면 시에서 조성한 영인산자연휴양림이 나온다. 야영장과 사계절 썰매장, 삼림욕장, 수영장 등 다양한 시설로 산속 휴양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곳이다. 코로나19만 아니라면 사람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인데, 요즘의 휴양림은 한산하기 그지없다.
수목원 산책로 |
정상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산림박물관도 볼거리다. 산림과 임업에 관련된 다양한 체험을 통해 산림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곳인데, '사람과 산', '사람과 자연의 만남' 등 다양한 테마로 꾸며져 있다.
산림박물관 |
보행약자층이 아니라면 무장애나눔길 대신 산림복원지구가 내려다보이는 길을 추천한다. 푸르른 초록에 눈을 즐겁게 하는 갖가지 꽃들, 탁 트인 풍경에 저 멀리 영인산 정상에 솟은 '민족의 시련과 영광의 탑'까지, 집에만 머물며 생긴 답답함을 내던지기에 충분한 정경이다.
스카이 어드벤처(집라인) |
하산하며 스트레스를 날릴 수도 있다. 스카이어드벤처에 설치된 짚라인을 이용하면 40분은 걸어 내려와야 할 길을 40초 만에 내려갈 수 있게 해준다. 이용료는 만원. 천안·아산시민이나 영인산휴양림 숙박객은 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발 아래 아름다운 산세를 두고 바람을 가르는 기분을 느껴보는 것도 좋겠다.
영인산에서 차로 15~20분이면 공세리성당, 현충사, 온양민속박물관, 도고 세계꽃식물원, 외암리민속마을, 맹사성 고택 등 아산의 다양한 관광 명소에 닿을 수 있다. 아산의 곳곳을 둘러보고 신정호 카페거리에서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기며 땀을 식혀도 좋다.
아산=남정민 기자 dbdb822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