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프=한세화 기자 |
이제는 지역대학이 특성화 분야에 대한 인지도 제고를 통해 대학의 서열이 아닌, 학과의 경쟁력이 대학의 선택 기준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다.
중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제이비플러스에 의뢰해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5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지역 대학들이 위기 속 대학이 살아남을 길은 ‘특성화를 통한 인지도를 높이는 길’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설문 참여자는 지역 4년제 사립대 가운데 한남대가 20.6%로 가장 특성화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취업 및 창업에 대한 특화된 교육으로 입학과 졸업이 곧 취업·창업으로 연결되는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우송대 19.9%, 목원대 10.0%, 대전대 7.6%, 배재대 5.7% 순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앞으로 위기 속 대학이 '특성화' 위주로 바뀔수록 대학의 발전 가능성 클 것이라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올해는 지역 명문 사립대, 거점 국립대 등 학생을 모집하는 대학들이 입학정원을 충족하지 못 하는 일이 빚어졌다. 2021학년도 전국의 지방 소재 대학 정시 경쟁률은 사상 처음으로 3대 1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다. 대학 정원은 큰 변화가 없지만, 대학을 갈 학생 수는 해마다 급감하고 있는 데다가, 수도권 집중과 지역대학 기피 현상이 맞물린 결과였다.
이런 점에서 대학이 비교우위를 갖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수도권에 버금가는 경쟁력을 갖추고 지역 학생뿐만 아니라 수도권 학생들도 역유학을 올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경쟁력을 갖출 방안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실제 특성화 방안은 대학들의 인지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잘 모르겠다'는 의견이 45.8%로 4년제 대학에 대한 관심도는 낮아 위기 속 대학이 앞으로 풀어가야 할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중도일보가 창간 70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제이비플러스에 의뢰해 '대전시민 지역 대학의 인식조사'를 진행했으며, 조사방법으론 전화번호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ARS 여론조사를 활용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35%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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