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향한 도전 대전서는 사치? 구청서 8개팀 해체

  • 스포츠
  • 생활체육

올림픽 향한 도전 대전서는 사치? 구청서 8개팀 해체

지난 10년간 자치구실업팀 8개 해체
대구 자치구 8팀, 광주 구청 6팀 대조
대전 체육인재 결국은 타지로 방출

  • 승인 2021-08-10 18:01
  • 수정 2021-08-13 17:54
  • 신문게재 2021-08-11 2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대전 실업팀 소속 선수들이 메달 획득에 실패한 가운데 전문체육 저변이 전국 5대 광역시 중 가장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0년간 대전 자치구에서 실업팀 8곳이 연쇄 해체돼 유성구에 여자레슬링 한 개 팀만 남았으나, 광주 6팀, 대구 8팀, 인천 5팀이 자치구 실업팀으로 운영 중이다.

지난 8일 폐막한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국가대표 중 대전을 연고로한 실업팀 소속 선수는 대전시청 태권도팀 이대훈 뿐이고, 연고 프로팀 한화이글스 투수 김민우, KGC여자배구단 염혜선, 박은진, 이소영이 전부다.

광역시 중에서 국가대표 출전 선수가 가장 적은 규모로 광주와 전남이 출전 선수 귀국에 맞춰 대대적인 환영식을 갖는 것과 대조적으로 대전은 선수 혼자 소속팀 시청에 귀국 보고한 게 전부다.



지난 10년간 대전은 자치구가 앞장서 실업팀을 해체하며 전문선수를 방출하는 과정을 반복했다. 1991년 창단한중구청 복싱팀은 22년간의 운영을 끝으로 2012년 해체됐고, 대덕구청 배드민턴팀은 2013년 해체됐다.

이후 유성구청 태권도팀, 동구청 검도팀, 육상팀, 보디빌딩팀 그리고 서구의 육상팀과 유도팀이 차례로 사라졌다.

이에따라 유성구청 여자레슬링팀이 자치구가 운영하는 유일한 실업팀으로 남았고, 최근 5년간 대전의 자치구 소속 실업팀 창단은 단 한 곳도 없었다.

real news
전국광역시 자치구 체육실업팀 현황표. 김지윤기자

반대로 부산은 서구청에 롤러팀, 남구청 복싱, 중구청 수영 등 16개 자치구에 12종목 13개 실업팀이 운영중이다. 또 대구 8개 자치구는 7종목 8개 실업팀에서 선수를 육성 중이고, 광주 5개 자치구에 4종목 6팀, 울산 4개 자치구 및 1개 군에 5종목 6팀, 인천 5종목 5팀을 운영하고 있다.

대전에서 성장한 체육 전문선수가 프로가 되어 최고 기량을 선보일 때 이들을 품을 수 없는 척박한 체육 환경으로, 젊은 체육인재가 중·고교때 타지역으로 전출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자치구 체육진흥과 한 관계자는 "과거 실업팀을 창단하려 몇 차례 시도했으나 의회에서 예산을 승인해주지 않아 무산된 바 있다"라며 "지금은 생활체육 분야에서도 많은 예산이 필요한데, 재정적 상황에서 실업팀을 창단을 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긴박했던 6시간] 윤 대통령 계엄 선포부터 해제까지
  2.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국회 본회의 가결
  3. 계엄사 "국회 정당 등 모든 정치활동 금지"
  4. 계엄사 "언론·출판 통제…파업 의료인 48시간 내 본업 복귀해야" [전문]
  5. 충남대, 공주대와 통합 관련 내부소통… 학생들은 반대 목소리
  1. "한밤중 계엄령" 대전시-자치구 화들짝… 관가 종일 술렁
  2. 여야 한목소리로 ‘내란죄’ 강조… “하야·탄핵, 엄중한 책임 묻겠다”
  3. [속보] 윤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해제 공식 발표
  4. 계엄령 선포부터 해제까지… 충격 속 긴박했던 6시간
  5. 갑작스런 비상계엄령에 대전도 후폭풍… 8년 만에 촛불 들었다

헤드라인 뉴스


‘계엄 블랙홀’로 정국 소용돌이… 충청권 현안사업·예산 초비상

‘계엄 블랙홀’로 정국 소용돌이… 충청권 현안사업·예산 초비상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치면서 정기국회 등 올 연말 여의도에서 추진 동력 확보가 시급한 충청 현안들에 빨간불이 켜졌다. 또 다시 연기된 2차 공공기관 이전부터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충남 아산경찰병원 건립,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구축, 중부고속도로 확장까지 지역에 즐비한 현안들이 탄핵정국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기 전 지역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과 선제적 대응이 절실하단 지적이다. 3일 오후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4일 새벽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가결 등 밤사이 정국은 긴박하게 돌아갔..

대전시, 연말에도 기업유치는 계속된다… 7개 사와 1195억원 업무협약
대전시, 연말에도 기업유치는 계속된다… 7개 사와 1195억원 업무협약

대전시는 4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국내 유망기업 7개 사와 1195억 원 규모 투자와 360여 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정태희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아이스펙 한순갑 대표 ▲㈜이즈파크 정재운 부사장 ▲코츠테크놀로지㈜ 임시정 이사 ▲태경전자㈜ 안혜리 대표 ▲㈜테라시스 최치영 대표 ▲㈜한밭중공업 최성일 사장 ▲㈜한빛레이저 김정묵 대표가 참석했다. 협약서에는 기업의 이전 및 신설 투자와 함께, 기업의 원활한 투자 진행을 위한 대전시의 행정적·재정적 지원과 신규고용 창출 및 지역..

야 6당,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제출… 빠르면 6일 표결
야 6당,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제출… 빠르면 6일 표결

야 6당이 4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빠르면 6일부터 표결에 들어갈 수도 있으며 본회의 의결 시 윤석열 대통령은 즉시 직무가 정지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은 이날 오후 2시 43분쯤 국회 의안과를 방문해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탄핵소추안 발의에는 국민의힘 의원을 제외한 6당 의원 190명 전원과 무소속 김종민 의원(세종갑)이 참여했다. 탄핵안에는 윤 대통령이 12월 3일 22시 28분 선포한 비상계엄이 계엄에 필요한 어떤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음에도 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철도노조 파업 예고에 따른 열차 운행조정 안내 철도노조 파업 예고에 따른 열차 운행조정 안내

  • 야 6당,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제출… 빠르면 6일 표결 야 6당,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제출… 빠르면 6일 표결

  • 계엄령 선포부터 해제까지… 충격 속 긴박했던 6시간 계엄령 선포부터 해제까지… 충격 속 긴박했던 6시간

  • `계엄 블랙홀`로 정국 소용돌이… 2차 공공기관 이전 등 충청현안 초비상 '계엄 블랙홀'로 정국 소용돌이… 2차 공공기관 이전 등 충청현안 초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