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 골키퍼 이준서가 전남 원정에서 선방쇼를 선보이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대전하나시티즌) |
대전은 지난 라운드에 이어 바이오를 공격 선발로 내세웠다. 김승섭과 이진현이 측면에서 후원하고 알리바에프 전병관, 임은수, 서영재가 중원에 세웠다. 수비는 박진섭, 이웅희, 김민덕이 위치했다.
전반 초반 대전 전병관이 기습 슈팅으로 전남의 골대를 강타했다. 오랜만에 선발에 이름을 올린 전병관은 전남의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며 슈팅을 시도했다. 전반 33분 중원에서 문전 쇄도를 시도하며 날린 슈팅이 골대 위를 벗어났고 43분 바이오가 헤더로 밀어준 패스를 슈팅으로 가져갔다.
전남은 사무엘과 발로텔리의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공세를 취했다. 김병오가 슈팅 공간이 날때마다 대전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에는 창과 방패의 대결이었다. 전남이 좌우 측면을 꾸준히 파고들며 연신 대전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이준서가 고비마다 선방하며 대전의 골문을 지켜냈다. 후반 11분 세트피스에서 김현욱의 슈팅이 이준서 선방에 막혔고 이어진 찬스에서 발로텔리가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역시 이준서의 손에 걸렸다. 후반 36분에는 코너킥 찬스에서 박찬용이 시도한 슈팅 역시 이준서가 선방했다.
대전은 후반 중반 이진현과 바이오를 빼고 원기종과 박인혁 투입해 공격에 활로를 열였다. 두 선수 교체 후 김승섭의 측면이 살아나면서 슈팅 공간이 열리는듯했으나 전남 역시 짠물 수비를 과시하며 공간을 열어주지 않았다.
양 팀 모두 경기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까지 막판 맹공을 퍼부었으나 끝내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대전은 8월 원정 2연전 첫 경기를 무승부 끝내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전반적으로 전남이 경기 분위기를 이끌었으나 고비마다 이준서가 신들린 선방을 선보이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중원에선 알리바예프가 분전했으나 마사의 결장으로 빛을 보지 못했다. 바이오의 골은 이번 라운에서도 침묵했다.
승점 1점을 추가한 대전은 리그 3위를 유지하며 1위 김천과 승점 3점차를 유지했다. 대전은 오는 15일 오후 7시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안산그리너스와 리그 2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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