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대전열병합발전④] 주민 간 주장 '충돌'... "대전시·대덕구 해결방안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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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포커스-대전열병합발전④] 주민 간 주장 '충돌'... "대전시·대덕구 해결방안 마련해야"

  • 승인 2021-08-08 13:41
  • 수정 2021-08-10 09:18
  • 신문게재 2021-08-09 3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컷-뉴스포커스



 

'환경오염', '주민 소통 부족', '벙커C유 전환', '먹튀 자본' 등 논쟁
양측 입장 판이... 고소·고발까지 난무

 

대전열병합발전이 추진하는 'LNG 발전소 증축'사업은 지역 '에너지 전환' 갈등으로 이해 당사자 간 첨예한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업 초기부터 논쟁이 뜨거워지면서 대전시와 유성구 홈페이지에 민원이 도배될 정도로 갈등이 격화됐다. 사업 찬성 측과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연일 기자회견과 집회를 통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왔다. 과도한 이들의 주장은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고소·고발까지 난무하면서 사업 첫 단계부터 발목이 잡혔다. 지역 주민 간 갈등 지속으로 행정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할 대전시와 대덕구에도 화살이 돌아갔다. 일각에서는 지자체 등이 이 같은 문제를 공론화해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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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구 신일동 대덕산단 내에 있는 대전열병합발전[사진=박병주 기자]
이들은 엇갈린 주장은 크게 '환경오염'과 '주민 소통 부족', '벙커C유 전환', '먹튀 자본' 등 4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환경오염 문제다. 반대 측은 신설되는 발전소 연료소비량을 지적했다. 대전시 전체에서 사용하는 LNG 소비량의 65%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기오염 배출량은 미세먼지 1200%, 온실가스 1000%, 대표적 암 유발 물질인 질소산화물은 700%까지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또 2019년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와 대전열병합발전 현대화사업 사업설명자료를 바탕으로 자료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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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복합화력발전소 증설 반대 투쟁위원회는 7월 26일 오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대전열병합발전 현대화 사업과 관련해 반대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사진=박병주 기자]
2019년 미세먼지 배출량은 1.11톤/년, 건설 후에는 13.18로 12배 증가한다고 했다. 또 질소산화물은 2019년 45.59톤/년, 건설 후 315.84로 7배 증가,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9년 110.182tCO2/년, 건설 후 1069.943으로 10배 증가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찬성 측의 이들의 주장에 전면박하고 나섰다. 반대 측이 주장한 2019년 공장 가동률 17%와 현대화 설비 교체 이후 가동률 100%의 오염물질 배출량을 비교해 혼선을 유도하고 있다고 바로 잡을 것을 주장했다. 또 2017~2019년 평균 가동률 17%를 기준으로, 기존 설비와 현대화 설비의 배출량을 보면, 황산화물은 100%, 질소 산화물은 53%, 먼지는 14% 감소, 총 오염 물질은 82% 감소예정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탄소 배출량은 11% 증가하나 회사의 현대화 설비를 이용해 열 공급 시, 산업단지 업체 개별적 열 생산 불요(산업단지 내 탄소배출량 30% 감소), 대전시 전기소비량 40% 이상은 석탄 화력에서 생산되고, 이를 대체하기 때문에 온실가스도 감축된다고 했다. 대전시의 전력자립도 개선에 기여 (지역분산형 에너지)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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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구 목상동 주민자생단체들은 6월 25일 대덕 국민체육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대의사를 표명한 허태정 대전시장과 박정현 대덕구청장을 겨냥해 날선 비난을 쏟아냈다.[사진=박병주 기자]
주민소통 문제에 대해서 반대 측은 대전열병합발전이 주민과 언론을 통해 벙커C유를 LNG로 전환하고, 발전소 증설시 온실가스 및 오염물질이 줄어든다는 사업계획서를 거짓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역주민 동의하기 전까지 증설 불가와 주민 사전 동의를 요구했다. 이에 회사 측과 찬성 측은 주민들은 주민 소통·공감을 위한 설명회 등 250여 회 이상 실시했고, 대덕구 4개 동 대표와 주민 상생 협약서 체결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또 지역난방 사용 아파트 지지 동의서 20여 개 이상 접수, 산업단지 내 업체 지지 의견서 및 주민 2만여 명 지지서명을 받았다고 이들이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벙커C유 LNG 전환의 회사 주장에 반대 측은 노후 설비를 교체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벙커C유를 사용하던 기존 보일러를 지난 2018년 LNG용 보일러로 교체해 환경오염을 줄여 환경문제 해결한다는 열병합발전의 설명에 분노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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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구 신일동 대덕산단 내에 있는 대전열병합발전(주) 내부 모습[사진=박병주 기자]

찬성 관계자는 회사는 지난 1997년 벙커C유 방식으로 만들어진 공장이지만, 지속적인 환경개선 노력으로 2008년 LNG를 도입했다. 그러나 지역 도시가스에서 일반 산업체보다 높은 가격으로 LNG를 회사에 공급해 2017년 LPG를 추가 도입했고, 그에 따라 현재는 벙커C유, LNG, LPG 3개 연료를 운영 중에 있다고 해명했다.

먹튀 자본 논란도 있다. 사업 반대 주민들은 단기수익 극대화를 위해 투자 매각해 엄청난 이윤을 남기고 먹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제기했고, 이에 회사 측은 대덕그린에너지(유)가 92.5%, MG손해보험이 7.5% 보유. 대덕그린 에너지 지분의 53.6%는 국내연기금과 은행, 보험사가 투자, MG손해보험까지 합하면 57%는 국내 투자자라고 설명했다. 또 맥쿼리자산운용은 대덕그린에너지를 소유한 MKOF 펀드를 운용하며 자산운용사에 불과해 회사의 주인이 아니고, 회사는 주주의 위임을 받아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회사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이들의 주장에 대전시와 대덕구가 하루빨리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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