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수준 '전력자립도' 대안될 수도
2년 전 평촌산단 LNG발전소 무산 '답습' 안돼
대전열병합발전(주)의 LNG 발전소 증축 사업의 최대 걸림돌은 '주민 수용성'이다. 주민 간 논란이 극에 달하는 상황에서 주관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또한 사업 승인에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대전시와 대덕구 등 관련 지자체도 '반대' 입장을 표명할 수밖에 없는 이유기도 하다. 다만,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는 에너지자립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 방안을 마련해야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전열병합발전은 1997년 준공 이후 시설 30년 내구연한 만료 시점을 5년 남겨두고 있다. 5~6년의 설비 개체기간을 감안하면 더는 사업을 늦출 수 없는 처지다.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면 지역 일부 세대는 열 공급 중단이 불가피하다.
대전 대덕구 신일동 대덕산단 내에 있는 대전열병합발전[사진=박병주 기자] |
대전 대덕구 신일동 대덕산단 내에 있는 대전열병합발전[사진=박병주 기자] |
대전시는 지난 2019년 평촌산단 LNG 발전소 무산을 경험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당시 사업에 발목이 잡힌 건 환경문제보다 소통 부족이 더 큰 원인으로 지적된 바 있다. 대전열병합발전 증축사업이 밀실 행정으로 다가가면 안 되는 가장 큰 이유다.
대전 대덕구 신일동 대덕산단 내에 있는 대전열병합발전[사진=박병주 기자] |
대전열병합발전 관계자는 "조그만 (식당)자영업을 시작하더라도 사전 시장 조사를 통해 기본 데이터를 분석하는 게 우선이 된다"며 "이후 비용을 들여 단계적으로 용역 등 절차를 거치는데, 사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객관적 데이터가 없다며, 환경오염원을 운운하고 반대부터 하니 (사업)첫 발조차 내딛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대전시 입장에서도 지역 내 전력 자립화를 위해 사업 진행에 긍정적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열병합발전이 사업과 관련해 접수할 당시 대전시 한 공무원은 "탈원전 등으로 발전소 가동이 멈추게 되면 지역 내 연료(전기) 등 자체 생산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며 "우리는 (열병합발전 현대화사업)하고 싶지만, 입장만 내세우기 어렵다"고 상황을 전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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