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money 뭐니'] 송경영 산내농협 조합장 "지역이 건강해야 농협도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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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money 뭐니'] 송경영 산내농협 조합장 "지역이 건강해야 농협도 건강"

40년 '농협맨'의 남다른 지역사랑
어려운 환경에도 조합 성장 이끌어
"지역과 함께하는 명품조합 만들 것"

  • 승인 2021-08-08 13:42
  • 수정 2021-09-30 17:15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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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영 대전산내농협 조합장. 송 조합장은 지역이 건강해야, 조합과 농협도 함께 건강해질 수 있다는 경영철학으로 조합을 이끌고 있다.[사진=송익준 기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로 지역경제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생산이 줄고 소비도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하면서 지역민들의 한숨이 깊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상호금융권은 지역경제 활성화의 첨병 역할을 도맡고 있다. 조합원들의 상호협동을 통한 이윤환원을 꾀하고, 지역주민들에게 편리한 금융 서비스는 물론 다양한 사회복지사업 등을 제공하고 있어서다. 그중에서도 '농협'과 '신협', '새마을금고' 등 우리 동네에 기반을 둔 상호금융 협동조합들은 주민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역 경제발전의 한 축을 이끌고 있다. 이에 중도일보는 지역 금융협동조합을 이끄는 수장들을 만나 주민들과 조합 간 상생의 길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은 무엇인지 들어봤다. <편집자 주>

 

"지역이 건강해야 조합이 건강하고, 농협도 건강하죠."


송경영 산내농협 조합장은 '건강론'을 주장했다. 지역과 조합, 농협은 뗄 수 없는 유기적인 관계로서 함께 성장하고 상생할 때 더 큰 효과를 발휘한다는 얘기다. 그의 이 같은 운영철학은 40여 년이 넘는 농협 근무 동안 완성됐다. 송 조합장은 1974년 산내농협에 입사했다. 평직원으로 시작한 그는 상임이사까지 오르는 등 만 40년을 꽉 채워 근무했다. 이듬해인 2015년 지역과 조합에 대한 애정과 40년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조합장 선거에 나섰고, 당당히 당선증을 목에 걸었다.

2019년 두 번째 조합장 선거에선 단독 출마해 연임에도 성공했다. 송 조합장은 "평범한 직원으로 산내농협에 입사해 조합은 물론 지역과 40년을 함께했다"며 "지역과 조합, 농협은 다 같이 건강해야 하고, 함께 발전하는 관계"라고 설명했다.

산내농협은 송 조합장의 경영 아래 성장을 거듭 중이다. 특히 판매사업 분야 성과가 눈부시다. 델라웨어(씨없는 포도)는 전국 최고 수준의 상품성과 생산량을 자랑한다. 이 때문에 산내농협의 델라웨어 첫 출하는 전국 농가와 유통업계의 관심거리다.

코로나 사태에도 주문은 이어져 소득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송 조합장은 꾸준한 품질개량으로 상품 신뢰도를 높이고, 브랜드 가치를 정립한 결과라고 설명한다. 껍질째 먹는 포도인 샤인머스캣 생산·개량에도 박차를 가해 명실상부한 포도주산지로 성장할 계획이다.



지역사회 공헌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후원하고, 지역 쉼터 역할을 하도록 공원 개선에도 앞장섰다. 복지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 냉장고 식품 후원과 생필품 지원, 사랑의 김장 행사 등 나눔 사업도 이어오고 있다.

송 조합장은 "산내농협 관할 지역은 진정한 도농복합지구로, 지역의 70% 정도가 그린벨트로 묶여있다"며 "다른 조합보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는 건 직원들과 조합원,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함께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투명한 경영으로 조합의 신뢰를 높이고,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농촌 고령화 문제 해결에도 앞장서 건강한 조합과 지역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박병주·송익준 기자

*인터뷰는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 하에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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