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이영호 교수 |
우리 몸은 근육세포가 손상을 받으면 이를 복구하는 기전이 자동적으로 작동된다. 근육세포 주변에 있는 위성세포가 손상된 근육세포에 가서 손상된 근섬유를 복구시킬 뿐 만 아니라 더 많은 근섬유를 만들어 근육세포를 커지게 한다. 또한 일부 위성세포는 근섬유를 만들어 내는 근육세포로 변하여 근육세포의 수가 증가하게 된다. 이와 같이 저항성이 강한 운동을 하면 근육세포가 커지고 수도 증가하게 된다.
근육비대의 원리에 기반하여 근력운동에서 중요한 개념이 반복최대(RM)이다. 1 RM은 한 번 들어 올릴 수 있는 최대 무게이다. 본인의 10 RM이 60 kg라고 하면 근력운동을 60 kg 하중으로 10번은 반복할 수 있지만 그 다음번은 더 할 수 없음을 말한다. 일반적으로는 젊은 사람들은 8~12 RM 되도록 근력운동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중년 이후의 사람들은 20 RM 내외로 하는 것이 좋다. 만일 한 번에 팔굽혀펴기를 50번 했다면 효과적인 근력운동이 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운동밴드 등을 활용하여 20번 이하로 되게 즉 20 RM 이하가 되도록 팔굽혀펴기를 해야 효과적인 근력운동이 된다.
이처럼 근력운동은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되지만 부하가 많이 걸리기 때문에 척추, 어깨, 무릎 등 중요한 관절 부위가 손상을 받을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한 근력운동의 기본 원칙이 점진적 과부하의 원리이다. 점진적 과부하는 근력운동에 있어 점진적으로 무게를 늘리거나 횟수를 올려 운동량을 늘리는 것을 말하는데, 반복최대의 개념을 감안하면 횟수보다 무게가 더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과부하를 주는 것이 아니라 약간 낮은 부하에서 시작하여 근력을 증가시켜 점차 부하를 늘리면 된다.
근력운동은 가까운 헬스장에 가서 하면 좋지만, 운동밴드 등 간단한 기구를 사용하면 집에서 얼마든지 가능하다. 다음 칼럼에서는 집에서 할 수 있는 근력운동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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