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낙대전 부메랑 작용하나 李-李 지지율 답보

이재명 20% 중반 박스권 이낙연 10%대 추격세 주춤
치열한 공방 두 후보 모두 이미지 타격 피로감 가중
추미애 정세균 박용진 김두관 등 '추격조' 반격 고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지지율 1~2위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간 치열한 네거티브가 진행되는 이른바 '명낙대전'이 두 후보들에게 부메랑으로 작용하고 있다.

난타전이 진행되면서 두 후보 지지율이 각각 박스권에 갇히거나 추격세가 다소 느슨해 졌기 때문이다.

양강이 주춤한 틈을 타고 추미애 정세균 박용진 김두관 등 다른 후보들은 역전의 모멘텀을 찾는데 분주해 지고 있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이 지사의 지지율은 지난해12월 20%대에 진입한 이후로 8개월째 23∼27% 사이에서 정체돼 있다.

전반적으로 30%선을 넘어서지 못하고 20%대에 머물고 있다.

역전을 노리는 이 전 대표도 다소 주춤하고 있다. 예비경선 과정에서 상승세를 탔던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은 10%대 중반에서 지체돼 있다.

이같은 현상은 이 지사와 이 전 대표간 갈수록 치열해 지는 네거티브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지사가 '노무현 탄핵표결' 의혹으로 이 전 대표를 공격했고 이 전 대표가 '반(反)호남' 지역주의 프레임으로 반격하면서 양 쪽 모두 이미지에 타격을 받았다는 것이다.

정책 보다는 네거티브에 기댄 전략이 여당 경선판의 피로감을 키웠다는 지적도 두 후보 지지율 답보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유력 주자들의 비호감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도 이를 반영한다는 것이다. 앞서 리얼미터의 지난 3∼4일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양강 주자의 비호감도(이낙연 57.1%, 이재명 56.5%)가 야권 주자(윤석열 50.0%, 최재형 46.8%)보다 높게 집계된 것이다.

다른 후보들은 양강이 주춤한 틈을 타고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추 전 장관은 각종 공약 발표 등 정책 행보와 강성 지지층을 겨냥 메시지 선명성을 강화하고 있다. 정 전 총리는 당원투표에 집중하면서 9월 초 선거인단 득표 결과가 첫 공개되는 충청권에 화력을 모으고 있다.

박 의원은 전국 순회를 통해 외연확장 드라이브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김 의원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균형발전 전략을 들고 반전을 꾀하고 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